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동대문을 민병두 "명예회복했다" 후보 사퇴…민주당 장경태 지지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후보(왼쪽)가 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장경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병두 의원이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장경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미투 의혹'으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민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15일 주민추천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었는데 이후 3주의 시간동안 많은 고민과 고뇌를 했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승리를 위해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사퇴를 공식화했다.

이어 민 의원은 "3주간 동대문 주민들의 사랑을 체감하면서 승리 가능성도 느꼈다"면서도 "(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데 협력하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해 또 한 번 후회없는 선택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동대문을에 출마한 장경태 민주당 후보, 윤호중 사무총장, 우원식·김영주·노웅래 의원도 한 목소리로 민 의원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민 의원과 장 후보가 함께 손을 맞잡을 때 뒤에서 박수를 보내고, 회견이 끝난 후 민 의원과 함께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장 후보는 "민병두가 장경태고, 장경태가 민병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승리를 위해 역사적인 결단을 내린 민병두 의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윤 총장은 민 의원의 '미투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민주당에서 민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했던 것은 출마 자격에 문제가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라며 "(민 의원의) 구설수와 관련해 저희 당은 정무적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은 "오늘부로 민주당 소속 129명의 국회의원 전원이 당의 결정을 따랐다"며 "(그만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21대 총선데 대한 무거운 역사적 책무를 깊게 느끼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과 희생을 각오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결정을 내린 배경에 관해 "제 목표는 1등이었고 불확실성에 몸을 내던지지 않을 것"이라며 "투표용지가 프린트되기 전에 말씀드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지지자들을 설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지난 9일 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끝까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 없다"고 사퇴 의사를 미리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