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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38일 만의 개학' 댓글로 출석체크...학부모는 '딴짓'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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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8일 만에 개학을 맞이한 학생들은 반 친구들도, 담임 선생님도 만날 수 없는 개학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수업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을지 여전히 우려가 큽니다.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4교시 '독서' 수업이 시작되자 노트북 앞에 자리를 잡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나서 처음 듣는 학교 수업.

EBS 원격 강의를 듣고 나서 화면에 마우스로 밑줄을 치며 복습합니다.

그동안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던 터라 공부 방식이 낯설지는 않지만, 개학이라는 게 좀처럼 실감 나지 않기도 합니다.

[정우재 / 고등학교 3학년생 : 원래 4월에 한창 학교에 적응하고 있을 시간에 모두 다른 곳에서 맞는 개학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어색하고 또 직접 수업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이다 보니까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컴퓨터 앞에 공책을 펼치고 앉은 중학교 3학년.

수업에 앞서 반 친구들이 모인 채팅방에 들어가 '출석' 댓글을 답니다.

학생도 선생님도 아직 온라인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과학 수업 중엔 화면 속 필기 내용이 90도 돌아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고민진 / 중학교 3학년 학생 : 필기하면서 들으니까 생각보다는 집중은 잘 됐던 것 같아요. 평소보다는 늘어지거나 시험 준비도 제대로 안 될 것 같고 걱정이 되는데…. 열심히는 해야죠?]

학부모들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쌍방향 수업이 아닌 콘텐츠 활용 수업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출석체크는 휴대전화 댓글로, 수업 참여는 동영상 재생만으로도 인정되니 학생이 다른 걸 해도 선생님은 알 길이 없다는 겁니다.

[장윤미 / 중3 학부모 :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은 수업 중간중간에 휴대전화가 옆에 있다 보니 카카오톡 문제, 남자아이들은 게임에 접속하는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이 들고요.]

중학교는 대체로 단축 수업을 하고, 고등학교는 7교시 정상 수업을 한 곳이 많았는데 7교시 내내 컴퓨터로 공부하려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인성 교육도 필요한 만큼 하루에 몇 명씩이라도 면담을 포함한 대면 교육을 병행해달라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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