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폭주로 30분 앱오류…접속자 수용엔 문제 없어
e학습터·위드랑 접속 무난…네이버·KERIS, 철저대비
인터넷진흥원, 보안사고 대비 집중 모니터링 실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 교실에서 선생님이 수업 사전 녹화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이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IRS)의 ‘e학습터’와 학생 및 교사의 커뮤니티 서비스인 ‘위두랑’ 서비스는 비교적 접속이 원활했다. e학습터와 위두랑의 이날 동시접속자수는 각각 11만4000명과 4만2000명 수준이었다. 두 서비스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운영사인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지난 2월부터 수요 폭증에 대비해 KERIS와 클라우드 인프라 점검과 함께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보안업계 “반드시 공식 사이트 통해 원격수업 솔루션 설치해야”
실제 온라인 개학 시행과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등 보안 우려도 커졌지만, 일단 시행 첫날에는 특이사항 없이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원격수업 관련 침해사고가 신고되거나 탐지된 건수는 없었다.
앞서 미국의 고교에서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이용해 원격수업을 진행하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용자가 들어와 욕설을 퍼붓거나 음란물 이미지를 올린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원격수업에 쓰이는 스마트 기기가 각종 보안 위협에 노출될 우려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보안 업계에선 반드시 공식 사이트를 통해 원격수업 솔루션을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KISA는 이날을 시작으로 16일, 20일 단계적인 개학에 따라 접속하는 학생수가 많아지고, 트래픽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안사고에 대비해 모니터링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악성코드와 취약점이 발견되면 유포지를 차단하고, 보안업체에 관련 내용을 공유해 백신을 만드는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KISA 관계자는 “기술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ICT 기업도 적극 지원…‘강의 데이터 면제’·‘강의 지원 플랫폼’
한편, 이 같은 사상 초유의 중고교 온라인 개학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ICT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업계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에 따르면, 통신사는 온라인 개학으로 인터넷 트래픽의 급격한 상승에 대비해 주요 구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트래픽 증가 가 예상되는 구강 용량 증설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EBS를 비롯한 주요 교육 사이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문화가 퍼지며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의 그룹형 SNS 밴드. (네이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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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계는 온라인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플랫폼들은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디지털 교과서’ 위두랑이 가진 약점을 보완하며, 온라인 교육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네이버의 그룹형 SNS인 ‘밴드’다. 밴드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에서 리모트 커뮤니케이션(Remote communication)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며 신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밴드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출석 체크 △라이브 방송 △과제 제출 등이 가능해, 수업 관리 및 교사와 학생 간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유용해 온라인 강의에 적합한 플랫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IITP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인터넷 보급률, ICT 인프라·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 활용한다면 학습 공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외계층 등을 포함해 모든 학생이 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며 미래형 교육 모델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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