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4·15 총선 격전지 탐방] 동작을 민심은…"투표는 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동작구는 보수세가 강한 강남지역과 진보 성향 유권자가 많은 관악구와 인접해 여론이 복잡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동작을(상도제1동·흑석동·사당제1동·사당제2동·사당제3동·사당제4동·사당제5동) 선거구는 '여성'과 '판사'라는 공통 키워드를 지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본지가 지난 6일 동작을 선거구 일대에서 만난 주민들은 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사당시장에서 13년 넘게 자영업을 이어 온 70대 이모씨는 "15일 선거는 당연히 할 생각이지만, 누구를 선택할지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살펴보며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당동에 거주 중인 이준형(27) 씨도 "어떤 정당도 마음이 가지 않아,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할지도 고민 된다"고 말했다. 삼일공원에서 만난 80대 주민도 "어느 후보를 찍을지 아직 모르겠다. 그렇지만 투표를 안할 것은 아니다"라며 "워낙 후보가 많다보니 아직 확정을 못 지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역에서 만난 20대 청년은 이름 밝히기를 꺼려하면서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약 중 청년·여성·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약이 큰 공감을 불렀다"고 지지했다.

사당역 인근에서 만난 정태곤(57)씨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는 내가 한 달에 1억을 받아도 나 의원처럼 할 수 없을 것 같을 정도로 열심히 활동하더라. 이런 성실함은 동작구민이라면 이번에도 다 알아 줄 것"이라고 지지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반응을 아는 듯 양 후보 측은 선거 운동에 집중하겠다는 태도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민 한 분 한 분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많은 동작구민께서 '6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맨날 말뿐이다. 이제는 바꾸자'며 변화를 원하신다. 그분들의 열망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나 후보 측 역시 6년간의 의정 활동을 무기로 바닥 민심을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6일 본지가 만난 나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바닥 민심이 여론조사로 표출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만나는 주민들께서는 '나경원이 일 하나는 잘했다더라'고 말한다"라며 "결국 동작 지역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얼마나 힘 있게 바꿀 수 있는지에 선거 승패가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심판으로, 새로운 국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나 후보는 같은 날 지역에서 거리 유세한 뒤 중앙대학교 병원 정문 앞에서 '동작청년 100인' 지지선언을 갖는 등 주민과 소통을 이어간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와 나 후보는 접전 양상이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6∼7일 동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45.3%, 나 후보는 42.8%로 2.5%포인트 차이의 초접전 양상이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수준이며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뉴스토마토가 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동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를 얻어 나 후보(42.1%)보다 오차범위(±4.3%포인트)에서 다소 앞섰다. 다만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은 이 후보가 47.6%, 나 후보가 43.1%로 4.5%포인트 격차가 났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 수준이며 응답률은 6.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