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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에 정계은퇴하라더니 'n번방 김어준 음모론'엔 침묵하는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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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방송인 김어준 씨의 ‘텔레그램n번방 음모론’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음모론의 피해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이 침묵하고 있다.

7일 김씨의 음모론이 알려지자 각 정당에서는 “텔레그램n번방 근절 대책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행위”라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민주당에서는 아무런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전날 tbs교통방송의 자신이 운영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텔레그램n번방 연루자를 퇴출시키겠다는 미래통합당의 공약이 여당 연루자를 퇴출시키려는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을 폈다.

김씨는 “조선일보가 뜬금없이 n번방 관련된 미래통합당의 성명을 보도를 했다. 너무 이상한 보도 아니냐”라며 “이게 우리 당(미래통합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이라는 메시지는, 저쪽 당에 n번방의 연루자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켜라, 이거 아니냐”라고 했다. 김씨는 “선거 직전, 가장 강력하게 메시지가 관리되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며 “이건 너무 이상한 메시지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 통합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의 ‘무관용 원칙’과 관련하여 자당 인사가 이런 유사한 성범죄 사례와 연루될 경우 출당 등의 초강력 조치 등을 통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킬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표는 김씨의 주장과는 달리, 조선일보 뿐 아닌 KBS를 포함해 다수 언론이 온라인 기사로 보도했다. 6일자 조선일보를 포함해 주요 조간신문 지면에는 게재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4·15총선 국면에서 텔레그램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반성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한 각 정당의 경쟁이 한창이다. 통합당의 정계 퇴출 약속 역시 이같은 정치권의 공통된 움직임 속에 나왔다.

김씨의 발언은 마치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 텔레그램n번방 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처럼 비쳐지지만, 정작 민주당은 이날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자당 소속 여성의원, 자당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n번방에 호기심으로 가입한 사람에 대해서는 신상공개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한 황교안 대표를 향해 “정계를 은퇴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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