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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나이들면 장애인" 또 말실수···통합당 '논란의 입' 김대호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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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가 '3040 무지' 발언에 이어 7일 토론회에서 또다시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했다. 통합당은 즉각 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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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갑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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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발언은 이날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한 서울 관악갑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나왔다. 김 후보는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에 관한 공통 질문을 받고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사용하는 시설을 건립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이지만,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대목을 두고 비판이 일었다.

김 후보는 전날(6일) 통합당 선대위 회의에서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없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사과와 유감을 표했고, 김 후보에게 ‘엄중 경고’ 했다.

하지만 다음날 비슷한 논란이 불거지자 즉각 제명 카드를 꺼냈다. 김 후보 발언이 나오고 채 1시간도 안 돼 통합당은 “지도부는 금일 김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김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며 “당 윤리위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제52조)에 따르면 당에서 제명된 후보는 후보자 등록이 무효로 처리된다. 또한 후보 등록 기간이 지나 김 후보는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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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구갑 후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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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인 폄하는 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다. 이건 악의적 편집이다.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말실수가 있다면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표현을 안 한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자동차 연구소에서 일한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현재 사회디자인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후보자 등록 기간이 지난 통합당으로선 관악갑에 다른 후보를 공천할 수도 없다. 이 지역에는 현재 김성식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김성식 후보가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악갑 현역인 김 후보는 과거 한나라당 출신으로 정책위원회 부의장까지 역임했다. 2011년 탈당 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쳤다. 이 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기홍 후보다. 둘은 이번 총선에서 5번째 맞붙는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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