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미세먼지·감염병 확산에 마스크 등 개인 위생용품 상표출원도 ‘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세먼지와 감염병 확산 등의 영향으로 마스크나 손소독제 같은 개인 위생용품에 관한 상표 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 들어서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2∼3월 관련 상표 출원이 크게 늘었다.

특허청은 마스크와 손소독제, 세정제를 지정상품으로 하는 개인 위생용품 관련 상표 출원이 2014년 4143건에서 지난해 6710건으로 65%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그 사이 출원 현황을 보면 2015년에는 모두 4520건이 출원돼 2014년 보다 9.1% 증가했다.

2016년에는 4455건이 출원돼 증가세가 주춤하다 2017년과 2018년에는 다시 5334건과 5950건이 출원되는 등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경향신문

개인 위생용품 관련 상표 연도별 출원 현황(단위 : 건). 특허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위생용품 관련 상표 출원 증가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모두 506건이 출원돼 지난해 1월 604건 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에는 모두 950건이 출원돼 지난해 같은 기간 473건에 비해 2배 이상이 늘었다.

3월 출원 건수 역시 모두 141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792건 보다 많았다.

올해 2∼3월에는 품귀현상을 빚었던 마스크 관련 상표 출원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해 2∼3월 304건이 출원됐던 마스크 관련 상표는 올해 2∼3월 789건으로 출원량이 약 2.6배 증가했다.

경향신문

개인 위생용품 관련 상표 출원 현황(단위 : 건). 특허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개인 위생용품 상표 출원 증가 현상은 사회·환경적 요인과 맞물려 있다.

황사로 인한 피해가 본격화된 이후인 2004년 10월에는 황사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한 상표가 처음 출원됐고,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된 2016년 6월에는 미세먼지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한 상표가 첫 출원됐다.

또 사스(SARS)가 유행했던 2003년에는 개인 위생용품 관련 상표 출원이 2배 이상 증가했고, 신종플루 유행 당시인 2010년에도 전년 대비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개인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경향을 보여 마스크나 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 관련 상표 출원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