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34석 vs 통합당 최대 128석
광진을·동작을·송파을…與野 "내가 이긴다"
후보 단일화 변수…與보다 野 적극적
'투표지인쇄' 6일 지나면 단일화해도 효과 반감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왼쪽)가 5일 오후 종로구 무악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종로구 평창동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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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4·15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자체 판세 분석결과 약 130석(지역구 의석 기준)을 차지할 것이라는 유사한 예상치를 내놨다. 또 남은 기간 진보진영 또는 보수진영 사이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총선 막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134석 vs 통합당 최대 128석
5일 여야 각당의 자체 판세분석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130석에 추가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래통합당은 123~128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 의석수는 각 당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라고 판단한 지역의 숫자다. 민주당은 이중 승리가 확실시되는 우세지역은 70곳으로 예상했다. 통합당은 우세와 경합우세 지역을 나누어 판단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승리 가능성이 매우 큰 ‘우세’ 지역으로 △서울 16곳 △경기 23곳 △인천 2곳 △호남 23곳 △충청 4곳 △강원·제주 2곳 등 70곳으로 판단했다. 또 ‘경합우세’ 지역은 △서울 19곳 △경기 18곳 △인천 5곳 △충청 7곳 △호남 4곳 △영남 7곳 △강원·제주 4곳 등 총 64곳으로 판단했다. 이를 더하면 134곳이다. 통합당은 우세 및 경합우세 지역으로 △서울 17~20곳 △경기 25곳 △인천 5곳 △충청 15~16곳 △호남 0곳 △TK(대구·경북) 25곳 △PK(부산·울산·경남) 30곳 이상 △강원·제주 6~7곳 등 총 123~128곳을 꼽았다.
먼저 전체 49석인 서울지역에서 민주당은 35곳(우세 16곳, 경합우세 19곳)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으나 한국당은 17~20곳(우세·경합우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몇몇 선거구는 여야 모두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각자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선거구로는 △광진을(고민정-오세훈) △동작을(이수진-나경원) △송파을(최재성-배현진) 관악을(정태호-오신환) 지역 등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경기도(59개 선거구)에서 우세지역 23곳, 경합우세는 18곳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59곳 중 절반이 훨씬 넘는 41곳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통합당은 25곳을 유리(경합 또는 경합우세)한 지역으로 분류했다. 통합당은 텃밭인 TK지역에서는 전 지역 석권(25석), PK지역에서는 3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남권 65석 중 55석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민주당은 65개 선거구 중 7곳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호남(28석)에서는 23석 우세, 4석 경합우세로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무소속 후보 단일화 변수…與보다 野 적극적
진보진영 또는 보수진영 사이의 후보 단일화는 남은 총선 기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는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6일 이후에 단일화가 되면 투표지에는 그대로 인쇄돼 효과가 반감될 전망이다.
먼저 경남 창원성산에 출마한 이흥석 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 사이에서 진행한 단일화 협상은 조사방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여영국 후보는 전날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협상 결렬을 알리면서도 “7일까지 매일 수차례 여론조사를 한다. 시민 단일화를 만들어 달라”며 끝까지 끈을 놓지 않았다. 인천 연수을 출마한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 단일화도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통합당은 인천 서구을(통합당 박종진, 무소속 이행숙)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이다. 서울 구로을(통합당 김용태, 무소속 강요식)도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으나 경선 방식을 두고 대립하다 결렬됐다. 통합당 컷오프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한 권성동(강원 강릉), 윤상현(인천 미추홀을), 홍준표(대구 수성을) 등도 단일화 논의가 나올 수 있는 지역이다. 대구 수성갑은 무소속 출마한 이진후 후보가 사퇴하면 주호영 통합당 후보로 단일화 됐다.
다만 의욕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통합당과 달리 민주당은 다소 미온적인 분위기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연합에 실패한 정의당과 선거연대를 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당이 단일화에 적극적인 이유는 민주당보다 판세가 훨씬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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