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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전쟁' 베트남, 지역별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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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지시령으로 ‘전 사회 격리’(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 이후 한적한 하노이 시내 도로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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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베트남이 중앙 정부 지침 해석을 놓고 지역별로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나서 “사회적 격리를 잘못 해석한 지역이 있다”고 지적해 일부 지역이 조치를 철회했다. 지역별로 지침이 통일되지 않아 현지 거주하는 교민과 기업인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베트남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지시로 1일부터 ‘전 사회 격리’를 실시했다. 푹 총리를 비롯한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을 “적과의 전쟁과 같이 여길 것”이라 강조하며 전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 들어섰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 사회 격리’라는 표현의 의미를 두고 베트남 내부는 물론 외국기업에도 혼선이 야기됐다. 발표가 있던 당일 하노이시가 내외부 인구와 차량 이동을 통제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가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이 “‘전 사회 격리’가 봉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이후 해당 방안을 철회하기도 했다. ‘사재기’ 정도까지는 아니었으나 발표 이후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이 식료품 구입 등을 위해 마트로 몰리기도 했다.

중앙 정부에서 총리 지시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자 이를 둘러싸고 일부 지역에서 과도한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북부 꽝닌성(省)이 일부 특수한 경우만 예외로 하고, 외부차량의 진입을 금지해 일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도로는 흙더미나 바리케이트로 막히기도 했다. “전 사회 격리가 차량을 막거나 교통을 봉쇄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중앙 정부의 ‘눈총’에 꽝닌성은 2일 “다른 성(省) 차량이나 개인 차량 등을 금지하지 않는다”고 물러섰다.

총리의 지시에 따른 지역별 해석도 다양하다.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의 경우 버스·택시와 그랩과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의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그랩의 경우, 하노이시에서는 그랩 차량과 오토바이가 모두 중단된 데 반해 호찌민시의 경우 오토바이 서비스는 중단되지 않았다. 식당 ‘배달’의 경우도 다르다.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에서는 그랩푸드 등 식당의 배달과 배달 대행 서비스가 자유로운 반면 중부 다낭의 경우 식당의 배달도 금지하고, 그랩푸드도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앙 정부의 총리지시령에 따른 별도의 시행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낭시의 경우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에서 다낭으로 오는 사람들을 14일간 격리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북부 하이퐁시도 코로나19가 발생한 지역에서 올 경우 격리조치하기로 결정했다. 하노이시와 하이퐁시는 각각 4일·5일을 기점으로 불필요한 이유로 외출한 사람들에 대해 벌금 등 처벌조치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세부 지침이 달라 한국 교민들과 기업인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한 교민은 “하노이에 거주하며 하이즈엉·하이퐁 등 다른 성·시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다. 차량 진입이 막혔다는 등, 지역마다 방침이 제각각이라 회사가 비상이 걸렸다”며 “현재는 출근에 큰 문제가 없으나 언제 또 제한조치나 제재가 강화될지 몰라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5일 정오까지 24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90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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