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 바뀐다]엘핀 'USIM 활용 출금동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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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현지씨(가명) 아버지는 얼마 전 휴대폰에 자동이체 계좌를 등록하다가 애를 먹었다. 이체 은행 정보를 누르고 휴대폰 인증까지 마쳤는데 등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출금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ARS(자동응답시스템) 인증 등 단계를 더 거쳐야 했다.
현지씨 아버지 같은 사람도 쉽게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게 핀테크 업체 엘핀이 해결사로 나섰다. '유심(USIM)을 활용한 출금 동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다. 이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고 오는 9월 정식으로 출시된다.
전자상거래 등을 이유로 휴대폰에 출금계좌를 등록할 일이 많다. 이 서비스는 유심을 활용해 간편하게 본인 확인을 하고 출금 동의를 완료하는 것이 골자다. 입력한 이름, 생년월일 등 정보와 휴대폰에 탑재된 유심의 가입정보가 일치하면 절차가 끝난다.
기존 출금동의 단계(위)와 엘핀이 개발한 서비스의 차이/사진제공=엘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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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엔 출금 동의를 하려면 서면, 전자서명, 전화녹취, ARS 등 방법을 반드시 거쳐야 했다. 전자금융거래법과 시행령에 근거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특례가 주어지면서 유심 인증방식도 가능하도록 길이 열렸다.
지정일부터 2년간 충족해야 하는 조건은 있다. 건별 거래 한도가 최대 15만원인 소액결제에 해당하고 월 거래 횟수는 10회로 한정했다. 출금 동의 지급인은 개인이어야 한다. 매월 신규 가입자는 200명으로 제한된다.
'유심(USIM)을 활용한 출금 동의 서비스'는 단계가 간단해 편리한 데다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는 장점이 있다. 민감한 개인정보인 주민번호 연계정보(CI)를 활용하지 않아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도 적다.
엘핀은 기존보다 시간은 80%, 비용은 5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용하는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 모두 이득인 셈이다. 기존엔 5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고, ARS에 70원이 쓰이는 등 각종 비용이 들었다.
엘핀 관계자는 "인증 효과는 동일하면서 이용자의 불편함, 서비스 제공자의 불필요한 비용 문제를 해결해준 서비스"라며 "2년간 해당 서비스에 대한 배타적 운영권을 갖게 됐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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