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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총선 '최대 격전지' 수도권…지역별 초반 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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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2일)부터 시작되면서 여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아직 선거운동 초반이라 섣부른 예측은 힘들지만, 오늘부터 정치부회의에서는 지역별로 초반 판세 분석, 각 당에서는 각 권역별로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판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인구 절반가량이 살고 있는 곳. 바로 서울, 경기, 인천 이른바 수도권입니다. 인구가 많다 보니 국회 의석수도 단연 많습니다. 전체 선거구 253석 중에 수도권이 121석입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수도권을 최대 승부처로 보는 이유죠. 수도권 초반 판세 알아볼 예정인데요. 그전에 지난 총선 때 수도권 결과부터 보시겠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에 더불어민주당은 82석을 차지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전신 새누리당은 35석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당 2석, 정의당 1석 등이었습니다. 보시는 대로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크게 이겼습니다. 과연 이번 총선은 어떨까요.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 지난 총선보다 수도권에서 더 의석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은 최소 87석에서 최대 92석을 기대하고 있고 통합당은 50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근형/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달 30일) :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지난번보다 좀 더 얻을 것으로 예상 내지 기대가 되고 있고요. 구체적 숫자는 말씀드리기 그런데 5~10석 정도…]

[성동규/여의도연구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1일) :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이번 같은 경우 최소한 10석에서 많게는 15석 정도 더 가져와서 50석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당 모두 최소한 "수도권 민심이 우리에게 나쁘지 않다"는 판단인 건데요. 글쎄요. 어떤 결과를 얻을지는 2주 후면 알 수 있겠죠. 참고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를 한 번 보실까요.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가 곧바로 지역구 후보 지지로 연결되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수도권 민심 참고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인데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 묻는 질문에 먼저 서울에선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나란히 21%를 받았고요. 그 뒤는 열린민주당 14%, 정의당 8%, 국민의당 4% 순이었습니다. 인천 경기 지역도 보시죠. 더불어시민당 24%, 미래한국당 21%, 정의당 12%, 열린민주당 9%, 국민의당 4%의 순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열린민주당과 정의당도 10% 내외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 여론조사 결과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경기 고양 정입니다. 현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죠. 김현미 장관의 불출마로 민주당에선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가 나섰고 통합당에선 비례 초선 김현아 의원이 후보로 나왔습니다. SBS의 조사인데요.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49%가 민주당 이용우 후보를 답했습니다. 통합당 김현아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31.6%였습니다. 이용우 후보가 오차범위 바깥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어서 마찬가지로 경기 북부 지역 또 한 곳 보시죠. 경기 의정부 갑입니다. 이곳에선 3파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선 소방관 출신 영입인사 오영환 후보가 나섰고 통합당에선 의정부 시의원을 했던 강세창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어떨까요. TV조선 조사입니다.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었더니 41.8%가 오영환 후보를 택했고요. 강세창 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28.4%였습니다. 그리고 9%는 문석균 후보를 택했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북부 두 지역 보셨는데요. 서울로 가보죠. 서울 동대문 을입니다. 이곳도 3파전이 벌어졌는데요. 민주당의 장경태 후보, 서울 서초 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통합당 이혜훈 후보, 공천 탈락으로 무소속 출마한 민병두 후보가 나선 상황입니다. SBS 조사 결과입니다. 민주당 장경태 후보가 31.3%, 통합당 이혜훈 후보 28.3%, 무소속 민병두 후보 24.8%를 각각 나타냈습니다. 세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안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혼전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서울 강남 갑입니다. 보수 정당 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인데요. 지역구였던 전남 여수 갑을 떠나 서울 강남 갑에 두 번째 도전하는 민주당 김성곤 후보와 주영국 북한공사 출신의 태구민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조사한 결과입니다. 태구민 후보가 42.6%를 얻었고요. 김성곤 후보는 33.7%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인천으로 가봅니다. 인천 연수 을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은 지역구 현역 의원 통합당 민경욱 후보와 인천공항공사 사장 출신 민주당 정일영 후보 그리고 초선 비례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대결을 펼치는 곳입니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의 조사입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고 물었더니 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39.5%를 얻었고요. 민주당 정일영 후보는 31.4%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19.4%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 내에서도 그동안 저희가 다루지 않았던 지역 위주로 여론조사 살펴봤습니다. 특정 당이 앞서는 곳도 있고 오차범위 내 박빙인 곳도 많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겸손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후보들에겐 절박한 마음으로 뛸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우리 후보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굉장히 박빙인 지역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 지역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절실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미래통합당은 "초반 판세 의미 없다, 결과는 여론조사대로 나오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어제) : 한 열흘쯤 되면은 그때 가서 정확하게 판세가 나오지. 마지막까지 가더라도 분석한 판세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요. 과거에도 보면은 판세 분석하시는 분들이 이야기한대로

결과가 맞는 것을 저는 보지를 못했어.]

수도권 초반 판세 분석은 여기까지고요. 총선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겠습니다.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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