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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더 걱정"…‘금융위기’ 때로 돌아간 제조업 체감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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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BSI ‘57’… 1분기보다 18P 하락 / 기업 71% “코로나 확산으로 피해 입어” / 유가 장중 20弗 붕괴… 18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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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산업계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19 쇼크’로 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가운데 국제유가는 폭락세를 지속하며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재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경제주체들의 불안감 확산과 실물경기 침체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57 이라고 2일 밝혔다. BSI는 지난해 3·4분기에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1분기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 직격탄에 2분기 지수는 1분기보다 18포인트나 하락했다. 2분기 BS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55)에 근접했고, 낙폭은 당시(-24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BSI가 100 이하면 분기 경기를 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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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수출·내수 기업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수출기업의 2분기 BSI가 63으로 전 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56으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피해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활동에 피해를 입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71.3가 “그렇다”고 답했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문항에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70.3)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30.1)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29.4) △방역물품 부족(29.4) △자금 경색(24.0) △물류·통관 문제(14.5)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파악됐다. 또한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피해가 외환위기 때와 유사(41.4)하거나 더 크다(35.6)고 보았다.

국제유가는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8%(0.17달러) 내린 2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중엔 20달러 선이 무너지며 19.9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유가 폭락은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줄고 있는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을 선언하며 ‘유가 전쟁’에 나선 탓이다. 일각에선 사우디와 러시아가 이면 합의를 통해 미국 셰일오일을 견제하려는 시도란 관측도 나온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조현일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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