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야 정치권의 후보단일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의 경우 단일화 움직임이 더딘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선 단일화 합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정리되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민주당에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동대문을) 후보, 문석균(의정부갑) 후보가 중량감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조사(3월28~30일) 결과 장경태 민주당 후보(31.3%),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28.3%), 민 후보(24.8%) 등 박빙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 대상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1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오차범위 내인 만큼 장 후보, 민 후보로 표가 나뉠 경우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민 후보는 탈당ㆍ무소속 출마선언에서 "만약 1위가 될것 같지 않으면 민주당 청년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부갑에선 리얼미터 조사(3월28일~29일)에 따르면 오영환 후보(42.6%), 강세창 통합당 후보(31.7%), 문 후보(11.5%)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유권자 517명 대상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오 후보가 강 후보와 격차를 벌렸지만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경우 오차범위내 접전이 불가피하다. 다만 문 후보측은 탈당ㆍ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오 후보를 공천한 것은 의정부 시민을 무시한것"이라는 강경발언을 한 바 있어 단일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도 관전 포인트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비판하며 거리를 둬 왔으나,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이뤘던 창원성산에서만큼은 단일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통합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요일까지는 단일화가 결정돼야 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이흥석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20년 동안 양보해왔기 때문에, 평생 단 한번이라도 민주당 후보에 투표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고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대표, 목포에 출마한 윤소하 원내대표는 현재까지는 단일화하지 않고 완주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상대적으로 후보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경기 파주갑에서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던 고준호 예비후보가 통합당 신보라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결정했으며, 충남 천안에서도 통합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뜻을 접고 통합당 이정만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어 서울 구로을과 영등포을, 인천 서구을, 충남당진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당 후보와 탈당 후보간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구로을에선 김용태 후보와 강요식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영등포을에선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를 지낸 이정현 의원이 무소속출마했고, 박용찬 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논의가 진행중이다. 충남당진에선 김동완 통합당 후보와 정용선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다.
인천 동ㆍ미추홀을에선 현역의원인 안상수ㆍ윤상현 후보의 단일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의원이 통합당 공천을 받기는 했지만 윤 후보가 지역구 현역 의원인 만큼 상당한 지지율을 얻고 있다. 알앤써치조사(지난달29일~30일)에 따르면 윤 후보(37.2%), 남영희 민주당 후보(29.8%), 안 후보(16.9%) 순이다. (18세 이상 유권자 554명 대상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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