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 강원·제주 찍고 부산→호남→충청 북상 세몰이
통합, 김종인 서울→충청→부산 남하…황교안·유승민 수도권
민생당 호남, 정의당 수도권, 국민의당 국토종주로 비례의석 노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서혜림 기자 = 여야 지도부는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서울 한복판이자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잠룡(이낙연·황교안)이 맞붙은 지역이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그 서울의 중심부이자 청와대와 광화문 광장이 있는 종로에서 상대방의 심장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0시 첫 공식 선거운동으로 종로구의 한 마트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 현장의 고통을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 위원장은 마트 방문 이유에 대해 "(마트) 사장님 말씀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날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통합당 황교안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종로의 광화문 광장에서 이날 0시를 맞았다. 지난해 '조국 사태'로 들끓었던 민심을 재결집, 이번 총선의 '정권 심판론'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기간 동선도 이번 총선에서의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숨 가쁘게 짰다. 코로나19 사태로 후보들의 대면 유세가 어려워지면서 사령탑 차원의 '고공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낙연 위원장이 일단 '원톱' 선봉에 섰다. 이해찬 대표가 건강 문제로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이낙연 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서울 종로) 선거도 치러야 하는 만큼, 이인영 공동 선대위원장 등이 가세했다.
오는 3일에는 이낙연 위원장이 강원으로, 이인영 위원장이 제주로 간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인 만큼, 제주에서 중앙당 선대위 회의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어 6일 부산, 8일 호남, 10일 충청 등으로 북상한다. 부산과 충청은 통합당과 한판 대결해야 하는 지역, 호남은 민생당을 제치고 석권을 노리는 지역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TK)의 경우 지역민을 최대한 배려할 수 있는 유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우선 TK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김부겸 공동 선대위원장이 이날 출정 선언을 한다.
통합당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이 사실상 '투톱'에 섰다. 불출마와 '백의종군'을 선언한 유 의원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수도권에서 확보한 지지세를 앞세워 접전지역 지원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전국구' 유세를 맡았다. 그동안 서울·경기지역을 순회하면서 후보들을 지원해 온 김 위원장은 이날 동대문 시장과 지구대 야간방문으로 시작했다. 이어 경기 수원→오산→용인→광주→남양주→의정부 등 '서울 외곽순환' 동선을 따라 움직인다.
통합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곧바로 충청과 부산·경남(PK)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의 동선과 반대 방향으로 남하하면서 표심을 훑을 것으로 보인다. TK는 선거운동 막판에 찾을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격리될 가능성을 고려해서다.
민생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정치적 기반인 호남의 민심에 호소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후보가 출마한 인천 연수을과 심상정 대표의 경기 고양갑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토종주 2일차다. 전날 전남 여수에서 출발했고, 이날 광양을 찍는다.
민생당과 정의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의석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아예 지역구를 내지 않았다. 각 당의 주요 지지층이 사는 지역의 유세에 집중하거나, 전국을 누비며 정당투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zhe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래픽] 선거운동 첫날 이낙연 - 황교안 동선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잠룡(이낙연·황교안)이 맞붙은 지역이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그 서울의 중심부이자 청와대와 광화문 광장이 있는 종로에서 상대방의 심장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0시 첫 공식 선거운동으로 종로구의 한 마트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 현장의 고통을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 위원장은 마트 방문 이유에 대해 "(마트) 사장님 말씀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날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통합당 황교안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종로의 광화문 광장에서 이날 0시를 맞았다. 지난해 '조국 사태'로 들끓었던 민심을 재결집, 이번 총선의 '정권 심판론'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황 위원장은 이어 종로 옥인동에서 새벽 마을버스를 타고 '첫차 유세'를 했고, 통인시장에 이어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첫차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 시장 상인, 24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등을 만나면서 지역 민심을 훑은 것이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기간 동선도 이번 총선에서의 전략적 요충지를 중심으로 숨 가쁘게 짰다. 코로나19 사태로 후보들의 대면 유세가 어려워지면서 사령탑 차원의 '고공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한 이낙연 |
민주당 선대위는 이낙연 위원장이 일단 '원톱' 선봉에 섰다. 이해찬 대표가 건강 문제로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이낙연 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서울 종로) 선거도 치러야 하는 만큼, 이인영 공동 선대위원장 등이 가세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종로 동묘앞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인영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서울 구로갑)에서 출발했다.
오는 3일에는 이낙연 위원장이 강원으로, 이인영 위원장이 제주로 간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인 만큼, 제주에서 중앙당 선대위 회의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어 6일 부산, 8일 호남, 10일 충청 등으로 북상한다. 부산과 충청은 통합당과 한판 대결해야 하는 지역, 호남은 민생당을 제치고 석권을 노리는 지역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TK)의 경우 지역민을 최대한 배려할 수 있는 유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우선 TK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김부겸 공동 선대위원장이 이날 출정 선언을 한다.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 마친 황교안 후보 |
통합당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이 사실상 '투톱'에 섰다. 불출마와 '백의종군'을 선언한 유 의원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수도권에서 확보한 지지세를 앞세워 접전지역 지원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전국구' 유세를 맡았다. 그동안 서울·경기지역을 순회하면서 후보들을 지원해 온 김 위원장은 이날 동대문 시장과 지구대 야간방문으로 시작했다. 이어 경기 수원→오산→용인→광주→남양주→의정부 등 '서울 외곽순환' 동선을 따라 움직인다.
통합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곧바로 충청과 부산·경남(PK)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의 동선과 반대 방향으로 남하하면서 표심을 훑을 것으로 보인다. TK는 선거운동 막판에 찾을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격리될 가능성을 고려해서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와 마포, 경기 분당 등 수도권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했다. 지금까지 그랬듯 이번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 지원에 온 힘을 쏟아붓기로 했다.
민생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정치적 기반인 호남의 민심에 호소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후보가 출마한 인천 연수을과 심상정 대표의 경기 고양갑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토종주 2일차다. 전날 전남 여수에서 출발했고, 이날 광양을 찍는다.
민생당과 정의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의석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아예 지역구를 내지 않았다. 각 당의 주요 지지층이 사는 지역의 유세에 집중하거나, 전국을 누비며 정당투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zhe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