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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량품 틈새 파고든 대만, 글로벌 '마스크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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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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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품질 불량' 마스크로 서방국의 비판을 받는 틈새를 이용해 대만이 유럽연합(EU), 미국 등 서방국에 마스크 1000만장 기부를 약속하며 '마스크 외교'를 시도 중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대만의 외교활동을 견제하고 있는 중국은 갑작스런 틈새 공격에 불편한 상황이 됐다.


2일 대만 타이베이시보는 대만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심각한 유럽연합(EU), 미국 등에 마스크 1000만장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대만이 지원할 마스크 1000만장 가운데 700만장은 EU 국가에, 200만장이 미국에, 100만장은 기타 외교 동맹국에 전달될 예정이다. 신문은 대만이 국제사회의 책임이 있는 일원으로서 코로나19 타격이 심각한 국가들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마스크 뿐 아니라 각종 의료물자, 격리자 관리와 추적에 필요한 전자시스템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이잉원 총통도 전날 집무실에서 "대만의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1300만장을 돌파했고 곧 1500만장에 달한다"며 "마스크 1000만장을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국가의 의료진에게 기증할 예정이고, 생산능력이 더 되면 추가적으로 마스크를 더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싸움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은 도울 수 있고 돕고 있다. 외교 동맹국들을 이미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베이시보는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이 대만의 지원에 감사함을 표한 증거들을 별도로 게재하며 대만의 '마스크 외교'가 서방국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사실상 대만 내 미국 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재타이완협회(AIT)의 브렌트 크리스텐슨 사무처장이 대만 방역지휘센터 지휘관 역할을 하고 있는 천시중 대만 행정원 위생복리부 부장과 만나 "대만은 진짜 친구"라고 발언했다며 둘이 함께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중국이 세계 각국에 지원한 마스크가 '품질 불량'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된 대만의 '마스크 외교'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 130만장이 품질 미달이었다며 리콜 조치했다고 밝혔고 스페인, 체코, 터키 등 유럽 곳곳에서도 중국으로부터 건네받은 의료물자에 불량품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서방국이 이번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중국을 공격하고 있다고 역공격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대에 불과한 대만이 본격적으로 세계 코로나19 방역활동을 지원할 경우 일찌감치 코로나19 지원자 역할을 자청했던 중국과의 충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서방 언론은 대만의 독립을 반대하고 있는 중국이 대만의 외교를 견제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대만의 '마스크 외교'가 중국을 화나게 만들고 반발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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