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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륜범죄가 그저 호기심?" 황교안 n번방 실언에 여야 한목소리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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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대체 누구 표를 얻으려고 이런 발언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의 성착취영상을 제작유포해 국민적 공분을 끓어올린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실언을 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황 대표는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사건과 관련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을 부추겼다.

n번방의 경우 암호화폐를 이용해 최대 200만원 가량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단순 호기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실수가 가능한듯 말해 n번방 사태의 또다른 핵심범인이 유료이용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발언이었다.

이에 여야를 막론하고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n번방 사건에 대한 황 대표의 몰지각한 ‘호기심’ 발언이 국민들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는 n번방 가입을 단순한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끔찍한 범죄 가해자에게 관용을 베풀고 싶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 착취물을 향유한 n번방 유료가입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요구도 뜨겁다”며 “황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 자격을 갖추려면 n번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시민당의 김홍걸 비례대표 후보도 페이스북 글에서 “명색이 전직 법무부 장관이란 분이 대체 누구의 표를 얻기 위해 이런 발언을 하는 걸까요”라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일삼는 이런 분들은 앞으로 정치판에서 보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쪽 분들은 다들 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의 여성 비례대표 후보들도 성명에서 “성범죄와 청소년 문제에 대한 황 대표의 인식이 얼마나 안이한지 분노마저 인다”며 “도저히 공당 대표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극악무도한 전대미문의 디지털 성 착취 범죄를 호기심 차원으로 치부하다니 경악 그 자체”라며 “이는 n번방 성착취 범죄자들을 봐주자는 이야기로 들릴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보도자료에서 “n번방 사건의 참여자들은 단순히 ‘시청’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폭력을 함께 모의하고 부추기는 적극적인 가담자”라며 “황 대표의 발언은 매우 문제적이다. 당장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자를 내지 않으면서 사실상 통합당과 ‘반(反)문재인’ 선거연대를 꾀한 국민의당마저 논평을 내고 황 대표를 겨냥해 비난에 가세했다.

국민의당 김예림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황 대표는 반인륜적 성 착취 범죄도 그저 호기심에 돌담 넘어 남의 집 훔쳐보는 수준의 경범죄로 여기는 모양”이라며 “도대체 어떤 정신 상태길래 여성의 성을 완전히 유린하고 인격을 조직적으로 말살한 범죄 현장에 입장한 것을 두고 ‘호기심’ 운운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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