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국회가 키웠다" 청년후보들, 총선전 원포인트 국회 촉구

정의당 장혜영 청년 선대본부장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 청년정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텔레그램 n번방' 처벌 및 방지를 위한 총선 전 원포인트 국회 촉구를 위해 정의당·녹색당·민중당 등의 청년 후보들이 모여 "'텔레그램 n번방'은 20대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정의당·녹색당·민주당 등의 청년 후보들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후보들이 당을 넘어 총선 전 'n번방' 원포인트 임시 국회를 요구 한다"며 "각 당의 청년 정치인과 후보들은 여·야, 원내·원외 정당할 것 없이 오직 하나의 뜻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인 장혜영 청년선대본부장은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가해자와 피해자가 생기고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 없는 것에 20대 국회는 가장 큰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청년선대본부장은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n번방' 원포인트 국회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을 보며 다시금 실망 한다"고 지적했다.

민중당 비례대표 손솔 후보는 "'n번방' 사건에 법사위에서 '청원한다고 다 법 만드냐', '청소년들은 원래 그런 짓 많이 한다'고 2차 가해를 한 것과 관련해 항의 방문을 했다가 국회 출입 금지를 당했다"며 "'n번방'이 가능했던 이유는 입법부와 사법부의 직무유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성범죄 가해자는 길어도 3년 혹은 집행유예가 될 것이라고 뒤에서 낄낄거리고 있다"며 "가해자에 감정이입해 면죄부를 준 판결로 '박사'는 판사가 키우고 'n번방'은 법원이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색당 비례대표 성지수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랜 기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 디지털성범죄를 처벌할 관련 조항이 없었다"며 "책임 있는 사람들이 마음을 먹고 법안을 만들면 된다"고 했다.

성 후보는 "거대 양당은 'n번방' 방지법을 만들자는 제안을 거절했다"며 "의지만 있으면 법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또 다시 나중으로 미뤘다"고 꼬집었다.

미래당 비례대표 김소희 후보는 "'n번방'은 국회에서 방조해 키운 것"이라며 "국회가 국민들의 외침에 제대로 응답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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