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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美항공모함, 코로나19엔 속수무책…"선원 잃는다" 국방부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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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5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베트남 다낭에 입항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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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코로나19로 인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함장은 "전시 상황도 아닌데 당장 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가장 소중한 자산인 선원을 잃게 된다"며 미국 국방부에 SOS(구조신호)를 보냈다.

1일 미 언론에 따르면, 태평양에 배치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국방부에 서한을 보내 "지금은 전시 상황도 아닌데 당장 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가장 소중한 자산인 선원을 잃게 된다"며 "(승선한) 5000명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 힘든 상황으로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크로지어 함장은 "선원 대부분을 배에서 내리게 해 2주간 격리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루스벨트호의 확진자는 150∼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3명의 감염 사실이 알려진 이후 1주일 만에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루스벨트호는 현재 괌에 정박 중이며 선원 대부분은 여전히 승선 중이다.

이 항공모함에는 해군 장병뿐 아니라 비행사와 해병대 등 5000명가량이 타고 있다. 배 구조상 제한된 공간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이 취약한 환경이다. 하지만 미 당국으로서는 항공모함을 비울 수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루스벨트호 선원들을 대피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거기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루스벨트호로 의료 장비를 포함한 보급 물자와 의료진을 추가로 보내고 있다"며 "현재 상황으로서는 코로나19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토마스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은 CNN과 인터뷰에서 "선원들을 하선시키기 위해 며칠간 노력했지만, 괌에는 격리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에 따라 호텔을 확보해 텐트와 같은 임시시설의 설치를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들리 장관 대행은 "해군 지휘부는 루스벨트호 사령관과 대처법을 놓고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며 "항공모함에는 무기와 비행기, 핵발전기가 있기 때문에 일반 크루즈선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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