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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일본, 韓·美·中 입국거부 임박…외교부 "그런 방향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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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국과 일본이 양국 국민에 대한 90일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의 운항정보 게시판에 일본행 항공기 결항 안내가 표시되어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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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이 조만간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막을 것이라는 현지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그러한 방향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일본은 지난 주말 한국 측에 이러한 조치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고 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한국인 등에 대해 입국거부를 한다는 일본 언론보도가 있는데 사전 설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사실 (일본이) 발표는 아직 안 했다"면서도 "오늘 일본 언론에 기사가 나왔고 대개 그런 방향일 것으로 추측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사전에 (일본과) 긴밀히 소통하고 설명받고 있다"며 "내용은 상대방 측 발표를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주말 한국 정부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는 게 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한국·중국·미국 전역, 그리고 유럽 거의 전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등 '미즈기와'(水際) 대책을 대폭 강화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미즈기와는 해외 감염원이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다.

이 고위당국자는 "일본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일본 정부도 여러 강도 높은 조치를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는 중국 측과 기업인들에 대한 예외적 입국 허용 방안을 조율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지난 27일 초치했을 때, 기업인 예외 입국문제도 협의했다는 것이다. 이 고위당국자는 "중국 측도 그런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뭔가 틀을 마련해보자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기본 원칙은 그런 것(기업인 예외 입국)이 필요하다는데 인정하고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단계"라며 "된다, 안 된다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그렇게 해보자는 데는 일치한 게 있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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