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주일 연합예배' 참석하는 신도들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중에도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이 서울에서만 1천곳을 넘었다.
서울시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30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29일) 총 1천817곳의 교회가 현장예배를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일주일 전인 22일에는 현장예배를 한 교회가 2천209곳이었다. 392곳이 그 사이 현장예배 중단 결정을 내렸다.
시는 29일 현장예배를 한 교회 중 일주일 전 점검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교회 282곳과 대형교회, 민원이 발생한 교회 등 총 915곳을 직접 점검했다.
점검에는 경찰과 공무원 등 2천여명의 치안·행정 인력이 투입됐다. 점검 결과 56개 교회에서 방역 수칙 위반 사항 91건이 적발됐다.
방역 수칙은 입장 전 발열 체크 등 증상 확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신도 간 거리 유지, 예배 전·후 교회 소독, 식사 제공 금지, 예배 참석자 명단 작성 등 7가지다.
유 본부장은 "방역 수칙 미이행 사항은 현장 행정지도에서 시정을 요구했고, 즉시 시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저희가 현장에서 해산을 요구했으나 현장예배를 강행했다"며 "이미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이므로 이 교회, 예배 주최자, 예배 참석자들을 고발해서 벌금 300만원이 부과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내달 1일부터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모든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에 대비해 자가격리 전담 관리 인력 모니터링 요원 3천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자치구를 중심으로 모니터링 요원을 확보해서 대비하고 있고, 추가 인력을 교육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없어서 자가격리 앱을 설치하지 못하는 분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 콜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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