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으로 열린 매치플레이 대회 4강에서 세계 2위 욘 람(왼쪽)과 만난 임성재./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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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가상으로 벌인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임성재(22)가 4위에 올랐다.
이 가상 대회는 당초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달러)를 대신해 열렸다.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PGA 투어 직원과 골프 기자 등 전문가 10명이 투표하고, 팬들이 ‘11번째 전문가’로 나서 승부를 결정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콜린 모리가와(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을 꺾고 올라온 임성재는 4강에서 세계 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을 만났다. 전문가 투표는 6대4로 람이 앞섰고, 팬 투표에서 67%를 득표한 람이 최종 스코어 7대4로 결승에 올랐다. 람을 선택했다는 팬터지 인사이더의 롭 볼튼은 “매치플레이 무대에 처음 나서보는 신인(임성재)이 람에게 밀린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람은 최근 11개월 동안 12개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었다”고 했다. 3·4위전에서 12번 시드 잰더 쇼플리(미국)와 만난 23번 시드 임성재는 8대2로 져 4위를 기록했다.
가상으로 열린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자 욘 람./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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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은 세계 1·2위의 대결이었다. 2번 시드로 나선 람이 전문가 10명 중 6명의 표를 받아 1번 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었다. 골프TV의 제이미 케네디는 “매킬로이는 명백한 세계 1위이지만, 람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쇼트게임과 퍼팅이 뛰어나다”며 람의 손을 들어줬다. PGA 투어 커뮤니케이션팀의 짐 맥카베도 “람은 몇 달 동안 뛰어난 일관성을 보였다”고 했다. 반면 PGA 투어 통계를 담당하는 샷링크팀은 “둘 다 엄청난 장타자이지만 올 시즌 스크램블링 투어 1위를 달리는 매킬로이에게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팬 투표에서는 매킬로이(81%)가 람(19%)을 압도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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