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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살해 모의 공익요원 신상 공개해달라"…靑 청원 3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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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 시위 운영진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n번방 사건 관련자 강력처벌 촉구시위 및 기자회견' 에서 신종 디지털 성범죄 법률 제정 및 2차 가해 처벌 법률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와 함께 여아 살해를 모의한 공익근무요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하루 만에 30만건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사방 회원 중 여아 살해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신상 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29일 오후 7시 기준 약 3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자신을 조씨가 공익근무요원과 함께 살해 모의를 한 여아의 모친이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2012년부터 2020년 지금까지 9년째 살해 협박으로부터 늘 불안과 공포에 떨며 살고 있다”며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잘못된 고리를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용기내 글을 올린다”고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청원자는 “박사방의 회원이자 개인정보를 구청에서 빼돌린 공익근무요원, 제 딸의 살해를 모의한 강모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제가 담임을 했던 저희 반 제자”라며 “평소 사람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잘 못했던 그 학생은 담임인 저에게 상담을 자주 요청했지만, 점점 제게 의존하며 집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제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게 되면서 저에 대한 증오가 시작됐다”며 “그 학생은 자퇴한 이후에도 학교에 커터칼을 들고 찾아오거나 집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차 사이드미러를 부수는 등 물리적·정신적 협박을 끊임없이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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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그는 “전화번호와 집 주소를 아무리 바꿔도 강씨는 모두 쉽게 알아냈고 전화 등을 통해 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욕과 협박을 들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며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그 당시 미성년자여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토로했다.

또 “고통과 불안을 참다못해 그 학생을 고소했고 결국 수감됐지만, 수감 중에도 계속 협박 편지를 보냈다”며 “출소하기 이틀 전 이사를 했고 6개월에 걸쳐 주민등록번호도 바꿨지만 이후 5개월 뒤 그 학생이 아파트 우체통에 저의 새로운 주민등록번호와 딸아이의 주민등록번호를 크게 적은 종이를 두고 갔다”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개인정보 유출과 협박으로 실형을 살다 온 사람한테 손가락만 움직이면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는 구청에서 복무하게 할 수 있느냐”며 “온 가족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자’면서 힘들게 노력했던 것들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렸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여아 살해 모의를 한 공익근무요원 강씨의 신상정보를 제발 공개해달라”며 “신상공개가 되지 않는다면 지금 이 청원글을 보고 또 저와 제 아이를 협박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정말로 누군가가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경기 수원의 한 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강씨는 학창 시절 자신의 담임 교사였던 청원자에게 만나달라고 상습적으로 협박하다가 징역 1년2개월의 실형을 살고 지난해 3월 출소했다.

강씨는 이에 대한 복수를 위해 조씨에게 담임 교사의 연락처와 딸의 어린이집 주소 등을 넘기며 딸을 살해할 것을 청탁하고 4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살인음모 혐의로 강씨를 수사 중이다.

한편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청원도 이날 오후 7시 기준 198만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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