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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첫 지원유세는 호남…무소속 후보 다가가자 충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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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애초 직함은 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다. 그런 이 위원장이 총선 지원 유세로 첫 시동을 건 곳은 29일 호남선이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해 27일 후보 등록을 마친 그가 선대위 수장으로서 대외 지원행보 첫 테이프를 호남에서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또 다른 한 축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피로 누적으로 지난 27일 병원에 입원했다. 민주당은 29일 “2~3일 더 입원하라는 의사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을 앞세운 사실상 '원톱 선대위 체제'가 당분간 불가피한 상황이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곳이지만 2016년 총선에선 국민의당 '녹색 돌풍' 속에 이 지역 전체 의석 28석 중 3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당시 국민의당이 23석을 쓸어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이 위원장의 동선과 관련해 “호남의 중요성을 감안한 일정”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선 호남에서 싹쓸이에 가까운 압승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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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 둘째)이 29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찾았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군산 조선소가 정상 가동되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신영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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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가 민생당 또는 무소속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이다. 전북 군산에서는 신영대 민주당 후보가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 무소속 후보와, 남원-임실-순창에서는 이강래 민주당 후보가 이용호 무소속 후보와 맞붙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고검장 출신의 민주당 소병철 후보가 순천시장 출신 노관규 무소속 후보와 대결한다.

이 위원장은 이날 현대중공업 전북 군산조선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역에 출마한 신영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군산조선소는 2년 전 선박건조 물량 부족으로 가동이 중지됐다. 이 위원장은 “신영대 후보와 힘을 합쳐 군산조선소가 정상 가동되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전북 경제가 살아나고 신 후보가 원내에 진출해야 전북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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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 다섯번째)과 전남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총선 승리를 외치며 함께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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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순천시 조례동 소병철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전남 동남권 국회의원 후보 공동정책 이행 협약식에 참석해 전남 지역 후보들에게도 힘을 실어줬다. 소 후보 선대위 출범식을 겸한 행사였지만, 전남 동남권은 물론 전남지역 10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승남 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 김원이 목포 후보, 신정훈 나주-화순 후보, 이개호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 윤재갑 해남-완도-진도 후보,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후보 등이 참석해 이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유력 대선 주자인 이 위원장과 찍은 사진이 선거에 도움이 될 거란 기대감 때문에 사람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출장소를 찾아서는 이 지역 선거쟁점으로 대두된 선거구 쪼개기 논란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민생당·무소속의 이낙연 마케팅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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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맨 왼쪽)이 전북 남원-임실-순창에 출마한 이강래 민주당 후보 선거 지원을 위해 전북 남원시 춘향골 공설시장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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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이 군산 다음으로 지원 유세차 방문한 전북 남원에선 상대 후보 측과 물리적 소동을 빚었다. 이 위원장이 남원 한 전통시장에 들어서자 대기하고 있던 이용호 무소속 후보가 “인사를 하려 한다”며 접근을 시도했고 민주당 인사들이 막아서는 과정에서 이 후보가 바닥에 넘어지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 이 후보가 이 위원장을 향해 “이것이 (코로나19 사태 속)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 일부 지역에서 다른 당 후보들이 과도한 ‘이낙연 마케팅’을 벌인다는 소식에 이 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민주당 후보에 힘을 모아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이날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찾으려 했던 보성 벌교시장 방문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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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민생당 광주 광산갑 후보는 최근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선거사무실 외벽 현수막으로 사용해 '이낙연 마케팅'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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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호남 지역에서 일부 무소속 후보가 총선에서 당선되면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 관련해 “무소속 후보나 다른 정당 소속 후보의 당선 뒤 복당을 수용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치 지도자가 되려는 분들이 정당을 쉽게 옮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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