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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아파트 11개월만에 하락 전환…강북까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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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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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와 정부의 지속적인 주택시장 규제로 부동산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KB부동산 리브온에서 발표한 3월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KB부동산이 정한 주요 50개 아파트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전월 대비 ―0.13%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4월(―0.48%) 이후 11개월 만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중 가구 수와 가격을 곱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이 50개 단지의 총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KB부동산 측은 “선도아파트 50 지수 하락은 앞으로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 주택시장 방향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도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다른 아파트 단지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3월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점인 100보다 아래인 99를 기록하면서 상승 기대감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전환한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각 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하락으로 답한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또 다른 민간 주택시장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송파(―0.17%) 강남(―0.12%) 등 강남권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는 전용 76㎡ 아파트가 지난해는 21억 원대까지 거래됐지만 현재는 18억 원 후반~20억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축 아파트인 강남구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85㎡도 지난해 26억 원대까지 거래됐지만 최근엔 24억 원대에 거래됐다. 이 같은 하락세는 마포 용산 성동구 등 강북 주요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다만 규제를 덜 받는 9억 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등의 오름세는 이어지는 등 풍선효과는 여전한 상황이다. 경기 오산시(0.37%) 군포시(0.31%) 등 대표적인 수도권 비규제지역 오름세도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편이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12·16부동산대책으로 시작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확대되는 분위기”라며 “시중 유동성은 풍부한 상황이지만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 서울의 다른 지역과 수도권 지역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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