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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中 '외국인 입국 금지' 기습 발표…발 묶인 교민 ·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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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협의 없었다" 주한 중국대사 불러 항의

<앵커>

중국은 내일(28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다른 나라가 중국인 들어오지 못하게 했을 때 중국 정부가 반발했던 것 생각해보면 이중적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일 새벽 0시부터 외국인은 비자나 거류 허가가 있어도 중국 입국이 금지됩니다.

외국 환승객에 대해 무비자로 잠시 체류를 허용하던 제도도 중단됩니다.

어젯밤 중국 외교부가 기습적으로 발표한 입국 제한 조치입니다.

경제무역, 과학기술 활동 등 제한적으로만 비자를 내주고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했던 우리 교민들과 유학생들도 당분간 중국에 돌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상하이 자영업 교민 (한국 체류) : 다음 주 초에 들어가는 계획을 세웠는데요, 이런 조치가 내려져서 회사 운영하는데 차질을 빚게 될 거 같아요. 걱정이 많이 되고요.]

중국 정부는 또 모레부터 모든 국제선 여객기의 중국 운항을 항공사별로 일주일에 단 한 편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현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여러 국가의 방법을 참고해 부득이하게 취한 임시 조치입니다.]

다음 달 하순 개최설이 나오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이른바 양회에서 코로나 전쟁 승리를 선언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해외 유입 확진자 가운데 90%는 중국 국적이고, 중국 정부가 지난달 초 미국과 유럽 등이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자 과잉 조치라며 반발한 것과 모순된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우리 외교부는 중국 정부의 사전 협의 없는 외국인 입국 금지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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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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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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