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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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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보 37% `전과자`…女비율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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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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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국회 입성을 노리는 지역구 후보자의 37%는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보자의 14%는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재산·범죄·납세 내역 등을 파악해 현명하게 표를 던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후 7시 기준으로 발표한 21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총 1052명이 253개 지역구에 출마했다.

이 중 387명(36.7%)이 전과 경력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에선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노동운동 과정에서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후보가 상당수다. 반면 살인, 사기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경우도 있었다.

김동우 민중당 후보는 '전두환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 규탄대회'에서 연행당한 것을 시작으로 공기업 민영화 반대 투쟁, 광우병 촛불 투쟁 등으로 전과 10범으로 나타났다. 노경휘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는 폭력 2건을 비롯해 윤락행위, 음주운전 등 9건의 전과를 기록했다. 김성기 배당금당 후보(부산 서동)는 살인 전과 1건, 같은 당 소속 이광휘 후보(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는 존속상해 전과 1건이 각각 있다.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 등 체납 경력이 있는 후보는 150명(14.2%)이다. 민주당 34명, 통합당 32명, 배당금당 25명이다. 체납액 1위는 이동규 우리공화당 후보(대전 서을)로 12억5251만원을 기록했다. 그가 신고한 재산은 총 22억4919만원이다.

이어 강창규 통합당 후보(인천 부평을)가 2억5792만원, 임동호 민주당 후보(울산 중)가 1억201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세금을 가장 많이 낸 후보자는 김병관 민주당 후보(경기 성남분당갑)로, 그는 5년 동안 103억7906만원을 납부했다.

김병관 후보는 재산 규모에서도 1위(2311억4449만원)였다. 게임 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 출신인 그는 20대 국회에서 의원 재산 1위를 4년간 이어갔다. 통합당 후보 중에선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590억7577만원,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211억9586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았다. 민생당은 장병완 광주 동남갑 후보(90억2806만원)가, 정의당은 가천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29세의 장형진 경기 남양주병 후보(24억1316만원)가 1위였다. 부산의 부산진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근 정근안과병원장은 500억2937만원을 신고했다. 가장 부채가 많은 후보는 부산 기장에 출마한 박상근 전 한국농업경영인 부산시 회장(배당금당)으로 -19억3426만원을 신고했다. 1052명 후보자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5억7011만원이다.

병역 대상인 후보 등록자 가운데 복무하지 않은 사람은 16.9%를 차지했다. 등록 후보 1052명 중 비대상자인 여성 후보 198명을 제외한 854명 중 145명이 병역 면제 등을 받았다. 민주당, 정의당 등 소속 병역 면제자들은 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수형을 이유로 면제된 경우가 많았다. 북한에서 망명한 태영호 통합당 후보(본명 태구민·서울 강남갑)는 '병적기록 없음'으로 분류됐다. 오태양 미래당 후보(서울 광진을)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한 뒤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다.

통합당으로 출마하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부산진갑)과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울산 울주)은 형제지간이다. 서 전 시장은 김영춘 민주당 의원과 서 전 청장은 김영문 전 관세청장(민주당)과 맞붙는다. 이날 7시 기준으로 최고령 후보는 1938년 12월생(81세)인 김일윤 후보(경북 경주)였고, 최연소 후보는 1994년생(25세) 신민주 기본소득당 후보(서울 은평을)다. 최다 출마를 기록한 후보는 입후보 횟수가 14번에 달하는 대구 서구의 무소속 서중현 후보였다.

[백상경 기자 / 최예빈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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