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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파월 " 美 경제 침체일수도…그러나 연준이 보유한 탄약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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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각부는 26일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 회복 중' 표현 삭제

중앙일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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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6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이 경기 침체에 들어선 것일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NBC 뉴스 '투데이 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다만 우리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연준이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은 코로나19 때문에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앞서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리고 시중에 7000억달러(약 860조원)를 쏟아붓는 대규모 양적 완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앞선 발표의 연장선에서 향후 연준이 전방위로 나서서 시중에 달러를 풀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자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곳에 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좋은 반등이 있을 수도 있다(there can also be a good rebound)"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실탄(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수단)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 중' 표현 삭제…아베노믹스 마침표 찍나



한편 일본 정부는 경기에 관한 공식보고서에서 일본의 경기가 '회복' 중이라는 판단을 약 7년 만에 삭제했다. 일본 내각부는 26일 '월례경제보고'를 공개하고 "경기는 코로나19의 영향에 의해 발밑에서 대폭 하방하고 있으며 엄한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발표한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에서 '회복 중'이라는 판단을 없앤 것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2013년 7월부터 경기 판단에서 '회복'이라는 표현을 빼놓지 않았는데 이 단어가 사라진 것은 6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가 '엄한 상황에 있다'는 표현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를 겪은 후인 2009년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에 사용됐다가 다시 등장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전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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