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이날도 두 차례 서로 놀리는 장면을 연출해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첫 번째는 동생이 중간광고 때문에 형의 말을 끊으며 시작됐다. “말을 끊어 미안한데….” “미안하면 끊지 마.” “밀어붙이는 재능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아.” “넌 안 그렇고?” 둘의 아버지는 뉴욕 주지사를 두 차례 지낸 민주당 정치인 마리오 쿠오모(2015년 사망)다. 두 번째 장면은 방송 막바지에서 나왔다. “네가 나보다 훨씬 더 나아.” “농구장에서만 낫지.” “거짓말 마.” “아버지는 형이 여러 방면에서 축복받았지만 손이 바나나 같아서 공을 다룰 수 없다고 했지. 다 아는 얘기야.” 하지만 형 쿠오모의 동생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언론에 대한 극도의 불신을 보이면서도 “내 동생은 내가 믿을 수 있는 기자 중 한 명”이라고 책에 쓴 바 있다.
방송 후 쿠오모 형제를 내세워 코미디 정규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현만 된다면 대박감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의 최대 수혜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의 대항마로 거론된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딸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쿠오모 형제의 행보가 궁금하다.
조찬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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