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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일일 이용객 9000명' 인천공항…공기업 최초로 비상경영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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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개항 20년 만에 처음 일일 이용객 1만↓

뉴스1

인천공항공사 비상경영대책회의. 인천공항공사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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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6일 공기업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인천공항 여객수요가 전년대비 90% 이상 급감하는 등 공항산업 생태계가 심각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은 지난 1월 25일 최초로 전년대비 감소(-16.1%)하기 시작했다. 2월 넷째주는 -51.1%, 가장 최근인 3월 셋째주는 -91.8% 감소했고 지난 24일에는 인천공항 개항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이용객이 931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공사는 이날 구본환 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Δ방역 Δ공항운영 Δ재무 Δ항공수요 등 분야별 비상상황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공사는 회의 결과로 Δ세계 최고 수준의 안심·청정공항 구현 Δ수요격감에 따른 단계별 비상 공항 운영 검토 Δ공항산업 관련 업계 지원 확대 Δ항공수요 조기회복 기반 마련 Δ재무관리 비상대책 추진 Δ공항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총 6가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또 수요가 격감함에 따라 일일 여객수 단계별 비상 공항운영도 검토하기로 했다. 1단계로 일일여객이 Δ7000~1만2000명 수준일 경우 1단계 비상운영(출국장·셔틀트레인 운영 축소) Δ3000~7000명 수준일 경우, 2단계 비상운영(1, 2터미널 부분 운영) Δ3000명 미만시 터미널 기능을 최소화 하는 식이다.

인천공항은 파리 샤를드골 공항과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이 코로나19로 인해 터미널을 한시적으로 폐쇄하거나 일부 축소 운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항공수요 조기회복 기반 마련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여객유치 인센티브 자금을 마련, 항공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Welcome Back 세일즈 프로모션, 신규취항 등 여객유치 실적만큼 지원하기로 했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게 됐다"며 "공항산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공존 및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인천공항공사가 앞장서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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