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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제주 방문 서울 확진자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의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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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간 자가격리 무시하고 코로나19 증상 있는데도 곳곳 돌아다녀

제주CBS 이인 기자

노컷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26일 코로나19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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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닷새간 여행하고 서울로 돌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대학 유학생이 14일간의 자가격리도 무시하고 증상이 있었는데도 제주도내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전형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4박 5일간 제주 여행 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미국 소재 대학 유학생 A(여·19)씨의 1차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동선 20곳에 대한 방역소독과 함께 접촉자 38명을 자가격리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에 머무르며 관광지 곳곳을 돌아다녔고 호텔 내 수영장과 탁구장, 포켓볼장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A씨가 제주에 들어온 지난 20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을 느꼈다고 진술한 점이다.

해외에서 돌아오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무시했고, 제주에 온 첫날부터 코로나19 증상이 있었는데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는 얘기다.

A씨의 동선을 보면 20일 오전 제주에 도착한 후 렌터카로 이동하며 CU 제주북성로점을 들렀고 오후에는 제주시 애월읍 하이엔드 제주, 제주시 봉개동 번영마트를 찾은 뒤 숙소인 한화리조트 제주로 이동했다.

21일에는 제주시 자매국수 본점과 귤하르방 삼성혈점, 한화리조트내 지하1층 활어매장, 한화리조트내 GS편의점을 들렀고 22일은 서귀포시에 있는 드르쿰다 in 성산을 찾은 뒤 숙소인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 들어가 리조트내 편의점과 야외수영장을 이용했다.

23일은 이상증세가 계속되자 표선의 해비치 의원과 소아약국을 들렀고 성산포항 선착장에서 우도로 이동한 뒤 우도하이킹레저, 원조 로뎀가든 직영점, 대니스 카페를 이용했다.

다시 성산포항으로 돌아온 뒤에는 성산포수협수산물직판장과 해왓을 들렀고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 있는 지하 편의점과 탁구장, 포켓볼장을 이용했다.

24일에는 윈드1947 카트 테마파크를 이용한 뒤 오후에 항공기를 타고 서울로 갔다.

제주도는 강남구 확진자 A씨의 경우 3월 15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고 입국 후 5일 뒤에 제주로 여행을 왔다고 밝혔다.

또 입도 첫날부터 증상이 있으면서도 제주 곳곳을 다녔는데 이는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사례로 보고 있다고 일갈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입도객에 대해서는 최대한 철저히 조사한 뒤 법적 책임을 물을 여지를 끝까지 추적해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이력을 숨기고 입도한 여행객에 대해서는 시설격리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원 지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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