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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3년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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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사태에도 주총서 연임 통과

금감원 중징계 법정 공방은 계속

중앙일보

손태승


손태승(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3년간 회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우리금융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손 회장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손 회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권광석 신임 우리은행장과 함께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했다.

손 회장 연임이 확정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원금 손실이 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부과하면서다. 문책경고를 통보받은 사람은 현재 임기까지만 직을 유지할 수 있고, 통보일로부터 3년간 금융회사 임원에 신규 선임되지 못한다.

손 회장은 지난 5일 금감원의 중징계안이 통보되자마자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및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지난 20일 해당 집행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금감원 중징계안은 일단 효력을 잃었다.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손 회장은 금감원과 본안소송에서 법정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손 회장 측은 금감원 문책경고의 제재 근거가 미약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금감원은 본안소송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이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더라도 이미 시작된 손 회장의 3년 임기는 그대로 진행된다. ‘향후 3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는 내용의 제재 효력이 승소한 시점부터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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