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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공직자 재산공개] 투자는 역시 ‘부동산?’… 금감원 수뇌부 재산도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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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원장, 춘천 아파트 가격은 하락

김우찬 감사, 대치동 아파트 가격 상승

원승연 부원장, 올해도 최소 재산

헤럴드경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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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상 임원들의 재산평균은 2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이점은 강남에 집을 보유한 금감원 인사의 경우 재산이 억단위로 불어난 경우도 있지만 서울 이외 지역에 부동산을 가진 인사들은 재산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급등의 수혜를 받은 인사들과 그렇지 못한 인사들의 명암이 엇갈렸다는 평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경우 신고 재산은 31억1387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548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 원장의 재산이 줄어든 가장큰 원인은 윤 원장 본인과 모친이 소유한 춘천 아파트 2채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어된다. 윤 원장은 춘천 우두동에 아파트1채를, 윤 원장의 모친은 춘천 석사동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각각의 실거래 가격은 1200만원과 1400만원씩 하락했다.

이에비해 금감원 김우찬 감사의 경우 재산을 공개해야 하는 금감원 인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51억7315만원)을 신고했는데 지난해 대비 약 4억원 가까이 재산이 늘어났다. 이는 김 감사 소유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18억1600만원에서 이번 신고에선 21억1200만원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감사는 강남구 대치동에 50평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비율도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총 재산 23억853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1억5000만원 가량의 재산이 늘어났다. 유 부원장은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오피스텔 1채(3억6200만원)와 세종시에 아파트 1채(2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재산 증가의 주 원인은 예금 증가인데 관보에 따르면 유 부원장은 지난해 도곡동의 한 연립주택 전세보증금을 회수해 서류상 1억원이 넘는 재산 증가를 기록했다.

권인원 금감원 부원장의 경우 이번 재산신고에서 16억3490만원을 신고해 지난해 대비 1억3700만원 가량의 재산이 늘어났다. 재산이 늘어난 주 원인으로는 급여저축이 꼽히는데 지난해 5억700만원의 예금이 이번 신고에선 5억5350만원으로 증가했다. 권 부원장은 이번 신고에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차남, 장남의 재산까지 모두 공개했다.

원승연 부원장은 금감원 내 부원장 이상 인사들 가운데 가장 적은 10억9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대비 약 1억원 가량의 재산이 증가했다. 신임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의 재산 내역은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금감원 내 부원장 이상 고위직은 윤석헌 원장 31억원, 김우찬 감사 52억원, 유광열 수석 23억원, 권인원 부원장 16억원, 원승연 부원장 11억원, 이상제 부원장 21억원 등으로 평균은 25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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