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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가입자 "박사 되길 원해" 몰카 찍어 올리며 조주빈 '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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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과 가입자들의 범행이 번져갈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충성 경쟁 속에서 가입자들은 조주빈을 추종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조주빈은 2018년부터 박사방을 운영했습니다.

처음엔 다른 이름을 썼는데, 수사에 노출될까 봐 방을 수시로 없애고 새로 만들었습니다.

[제보자 : 원래 이름은 '조커'였다가 '피카추'로 변하고. 방 다 터지고 생기고 없어지고 그랬었는데…]

피해 여성에게 실시간으로 영상을 찍어 보내라고 강요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가입자에게 '이벤트'로 불렸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동시에 두 개의 방을 열었고, 1번 방에는 박사인 조주빈과 20에서 30명의 가입자를 참여시켰습니다.

2번 방에는 조주빈과 피해 여성만 들어가 있었습니다.

조주빈은 1번방의 가입자에게 미션을 주고 승자에게 이른바 '소원권'을 줬습니다.

승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면 2번 방에 있는 피해 여성에게 영상이나 사진을 찍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 승자에게 보내줬습니다.

또 다른 방도 존재했습니다. 3번 방입니다.

100만 원 이상 보낸 가입자에게는 피해 여성 10여 명이 있는 방에서 직접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줬습니다.

가입자들은 조주빈처럼 박사가 되길 원했다고 합니다.

[제보자 : 텔레그램에서 왕 행세를 하다 보니까 고등학생들, 중학생들은 모르잖아요. 그거 보면 멋있죠. 남자 한 명이 여자 몇 명 거느리고. 노예처럼…]

청소년들도 가담했습니다.

[제보자 : (고등학생 가입자가) 학교 화장실에서 여자애들 몰카 찍은 걸 방에 띄워줬어요. 자기는 커서 박사가 꿈이라고.]

가입자도 이런 영상을 올리면 운영자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제보자 : 조금 활동하다 보면 (박사가) 몇 명한테 줘요, 관리 권한을. 나중에 박사한테 방 권한을 받아서 자기가 사람들을 모으더라고요.]

조주빈과 가입자들의 범행은 이렇게 번져나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이상엽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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