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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코로나19] 트럼프, 의료장비 지원 요청…문 대통령 "국내 여유분 최대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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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긴급제안에 한미 정상, 올해 첫 통화…코로나19 대응안 논의 트럼프 "韓 코로나 대응, 굉장히 잘하고 있다"…의료장비 지원 요청 文 대통령 "국내 여유분 있으면 최대한 지원…美 FDA 승인 필요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화 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한·미 양국의 공조에 대해 논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오후 10시부터 23분간 이뤄졌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통화에서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한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며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하면서도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FDA)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며 한국의 의료장비 지원 당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최근 한·미 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전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연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정상은 조만간 열릴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모레(26일) 개최될 주요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선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 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하며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한·미 정상 전화 통화는 올해 첫 번째이자,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3번째이다. 또 지난해 12월 7일 통화한 이후 108일 만이다.
아주경제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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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ajuchi@ajunews.com

정혜인 ajuc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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