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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쇼핑도 채용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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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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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는 집 근처에서…편의점 채소·반찬류 매출 급증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나 ‘근거리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신선식품 등도 집 근처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태 초기에는 손 세정제 등 판매 증가가 두드러지다 장기화 이후는 채소, 반찬 등 매출이 뛰고 있다.

23일 BGF리테일은 편의점CU에서 50여개 생필품을 할인 판매하는 알뜰 장보기 행사를 이날부터 4월 말까지 연장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통상 편의점 행사는 매월 1일 변경돼 1개월 동안 지속되지만 코로나19 이후 편의점에서 직접 장을 보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벤트 기간을 늘린 것이다.

이번 알뜰 장보기 행사에 포함된 품목 50여개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와 이번 코로나19 때 구매 수요가 높았던 품목들을 정밀 분석해 선택됐다. 세정제 같은 위생용품은 물론 고등어구이, 두부, 포기김치 등 식자재까지 범위를 넓혔다. 베이커리류와 과일은 용량을 늘리고 가격은 낮췄다.

BGF리테일은 2015년 5~12월 메르스 창궐 당시와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두 기간 모두 1~4주차엔 손 세정제(88.1%), 구강용품(25.1%) 등 위생상품의 점당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5~8주차 이후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과일·채소(64.5%), 냉장반찬(28.4%), 식재료(22.6%) 등의 매출 신장폭이 두드러졌다.

회사 관계자는 “근거리 쇼핑이 확산되는 데 맞춰 고객들이 필요한 상품들을 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필기전형까지 온라인으로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화상면접 등 비대면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신입사원 필기전형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회사가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2일 응시자 300여명이 참여한 신입사원 필기전형을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화상면접을 도입해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채용을 정상화한 SK이노베이션은 필기전형인 심층역량검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채용 전 과정에 비대면 방식을 적용했다.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는 응시자가 사전 고지된 지침에 따라 개인 컴퓨터(PC)로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한 뒤 감독관 안내에 따라 시험을 치르는 식으로 진행됐다. 감독관들은 화상으로 지원자들을 지켜봤다. 온라인 필기시험이 처음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해 감독관 1명이 맡은 응시자 수는 기존 시험장의 절반인 10명으로 줄였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온라인 필기시험을 진행하기 전 수차례 점검하고 당일 응시자 지원센터를 운영해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들도 언택트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라인플러스와 이스트소프트는 전 전형에 100% 온라인 채용을 진행 중이다. 삼성과 SK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었고 LG와 CJ, 카카오는 수시채용 등에 화상면접을 도입했다.

다만 언택트 채용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채용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10대그룹 중 이날까지 상반기 채용을 시작한 곳은 롯데와 포스코뿐이며 이들도 서류전형 후 일정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김지원·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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