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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與연합정당 2곳 비례후보 배제에 “탈퇴”… 더시민 내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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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인권당 “우리 대표 내 국민에 호소”
기본소득 용혜인·시대전환 조정훈 포함
더시민 후보 명단에 윤미향·문아영 올라
이해찬 “민주당 후보 11번부터 배치 불변”
서울신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정도상(왼쪽)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 공관위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더불어시민당 김솔하 공관위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부적격’을 이유로 연합에 참여한 원외정당 4곳 중 2곳의 후보를 배제키로 하자 일부 정당은 연합 탈퇴까지 선언했다. 비례후보 명단에는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과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더시민 최배근 공동대표는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쉽게도 2개 정당만 (후보를) 배분했다. 나머지 정당은 정책 연대로 가기로 했다”며 “그분들이 제출한 후보들의 결격 사유가 확인돼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시민에 참여한 4개 원외정당 중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은 비례후보를 내지 못한 것이다. 최 대표는 “소수정당에서 못 채울 경우 시민사회 영역에서 보충한다는 이야기를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를 내지 못한 정당들은 즉각 반발했다. 가자평화인권당은 강력히 반발하며 연합 탈퇴를 선언했다. 당 관계자는 “지금 민주당이 하는 행태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보다도 더 나쁜 짓”이라며 “총선에 우리 당 비례대표를 내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은 최용상 대표를 후보로 추천했지만 더시민은 ‘박근혜 전 대통령 행사 등에 사진이 찍혔다’는 이유로 부적격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더시민 비례후보 명단에는 권 원장과 윤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권 원장은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이며, 윤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린 인권운동가다. 연합에 참여한 정당 중 기본소득당에서는 용혜인 대표가, 시대전환에서는 조정훈 전 공동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 등도 포함됐다.

더시민의 정당 투표용지 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한 물밑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불출마 현역 의원 6~7명이 더시민으로 옮겨 갈 것으로 보고 25일까지 파견 의원 명단을 정리해 비례대표 의원 제명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언론을 통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당 비례후보들을 앞번호에 배치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11번부터 하겠다고 같이하는 사람들과 약속했기 때문에 신의는 지켜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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