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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무증상 감염자' 탓에 후베이 원조의료팀 철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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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의료진 후베이서 철수 보류…홍콩SCMP 무증상환자 4만3000여명 통계서 빠져]

머니투데이

[우한=신화/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 19 임시병원에서 9일 폐원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윈난성으로부터 파견됐던 여성 의료진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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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후베이(湖北)성에서 닷새째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파견됐던 일부 지원팀과 의료팀이 철수를 연기했다고 중국의 경제매체 차이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무증상감염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인데 이날 4만3000여명의 무증상감염자를 중국 정부의 통계에서 제외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보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차이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코로나19 방제지휘부는 이날 통지문을 내고 각 성에서 파견된 원조 의료팀은 철수를 잠시 보류하라고 명령했다.

일부 의료팀은 지난 17일부터 철수를 시작, 20일 현재 1만2000명이 철수했다. 하지만 무증상감염자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현재 남아 있는 지원팀의 철수를 보류했다.

중국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염병 예방팀이 며칠간 머물며 경계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무증상자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이 '0'인 상황을 유지하고 인정시킨 이후 전염병 예방팀은 철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매일 몇건 혹은 몇십건의 무증상 양성 환자가 검사로 확인된다"며 "우한(武漢)에서 전파가 완전히 차단됐는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달 7일부터 기준을 바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발열, 기침 등 관련 임상적 증상이 없으면 코로나19 확진자로 집계하지 않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무증상 환자가 4만3000여 명에 달하지만, 이들은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를 합치면 중국내 코로나19 환자가 12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 확진자로 분류하는 세계보건기구(WHO)나 한국과 집계 기준이 다르다.

코로나19 무증상자가 전염병을 전파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선 과학적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광둥성에서는 무증상자와 긴밀접촉자가 감염이 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코로나19를 바이러스가 아닌 폐렴으로 집계를 잡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검출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확진자로 보지 않는다"며 "중국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의 수가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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