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검증 시작하면 반등 모색할 것"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가족 피해증언대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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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총선을 20여일 앞둔 정의당 지지율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당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사에 따라 2~4년 만에 정당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과거 총서에서 상대적 강세였던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도 경고음이 켜졌다.
2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율은 직전 주보다 0.6%p 내린 3.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셋째 주(3.5%) 이후 최저치다.
1위는 더불어민주당(42.1%)이었고, 그 뒤로 미래통합당(33.6%), 국민의당(4.0%) 순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도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국민의당에 밀린 6.0%로 4위에 머물렀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8%였고, 미래한국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9.4%, 국민의당은 6.1%로 조사됐다.
지난 17~19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p 하락한 4%에 그쳤다. 이는 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2018년 5월 5주차 5%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저다.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 지지율에서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던 것을 감안하면 당혹스러운 결과다.
그동안 총선에서 진보 지지층이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정의당'으로 전략적 분산투표를 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원내 제1, 제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정당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투표에서도 민주진영의 비례연합정당으로 쏠리는 경향이 강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창당한 열린민주당까지 비례대표 경쟁에 뛰어들어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정의당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의당은 아직 총선에 대한 정책 검증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반등의 기회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호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회에) 어떤 처방전이 필요할 지 열심히 고민해 만회하도록 하겠다"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정책 검증이 시작된다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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