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동주기자 zoo@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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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가운데 황교안 대표의 측근 그룹이 대거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일각에선 총선 후 황 대표의 리더십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거나 당내 갈등 역시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 4인방은 통합당 공천에서 모두 낙천했다. 김우석 당 대표 정무특보는 서울 마포갑 경선에서 강승규 전 의원에게, 조청래 상근특보는 경남 창원-마산-회원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과 가까운 윤한홍 의원에게 패배했다.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출신인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 경선에서 결선투표에도 오르지 못했고, 원영섭 조직부총장은 부산진갑 공천에서 아예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비례대표로 거론되던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공천신청도 안 했다.
반면 황 전 대표가 검찰에 있을 때부터 가까웠던 윤갑근(청주 상당)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전 검사장과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은 공천을 받았다. 황 대표가 지난해 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황 대표를 보좌했던 측근들은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고 ‘검사장 3인방’만 살아남은 셈. 원내 측근 역시 추경호(대구 달성), 박완수(경남 창원-의창) 의원 정도만 살아남았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황교안 사람으로 분류되면 공천에서 떨어지는 징크스가 생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안 그래도 참모들이 빈약한데, 이런 공천으로는 총대를 멜 사람이 없어 대선캠프는 엄두도 못 낼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황교안 대표의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의 경우 본인은 불출마했지만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오신환(서울 관악을) 등 현역 의원은 물론이고 류성걸(대구 동갑) 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원외 측근까지 공천을 받으며 약진했다. 홍준표계도 윤한홍 의원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서울 송파을) 공천을 받았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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