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간) 걸프뉴스에 따르면 UAE 보건부는 쇼핑몰과 시장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기간 중 식료품 판매 슈퍼마켓과 식당의 배달 영업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 UAE는 25일부터 화물기를 제외한 모든 여객기의 운항도 중단하기로 했다. UAE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면 이 나라를 포함해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 주재원과 교민들의 귀국에도 어려움이 생길 전망이다. 에미레이트항공(두바이)과 에티하드항공(아부다비)은 대한항공(두바이 취항)과 더불어 중동 거주 한국인들이 귀국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편이다.
중동의 항공, 물류, 금융, 관광 허브 역할을 하는 UAE가 사실상의 국가 봉쇄란 카드를 선택한 이유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511명), 바레인(335명), 이집트(327명) 등 이 나라와 교류가 활발한 이웃 나라들을 포함해 중동 전역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UAE에서도 15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사우디는 현재까지 총 2만1638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중동의 우한’으로 불리는 이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던 직후 메카와 메디나 성지순례 금지에 들어갔다. 또 사우디는 이달 15일부터 2주간 국제선 운항을 금지한데 이어 23일에는 통행금지 조치에도 들어갔다. 사우디 정부는 사람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3주간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카이로=이세형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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