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초저금리 대출 실시…금융당국 면책 조치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2020.1.2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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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19개 은행장과 신·기보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자금난을 해소해 도산위험을 막는 것이 실물경제의 회복과 금융안정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기 위해 진행됐다.
이를 위해 은행은 채안펀드 조성에 기여하고 펀드 규모 확대가 필요한 경우 증액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은행은 또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증안펀드의 신속한 조성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증안펀드와 채안펀드를 각각 10조원 이상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지주별로 2조원씩 출자하는 방안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증안·채안펀드 조성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펀드 조성 규모 등에 대해 개문발차식으로 발표를 한 후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할 것으로 점쳐진다.
은행은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초저금리(1.5%) 자금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고 영업점 등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안내하기로 했다.
또한 은행은 최근 수요 급증으로 업무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업무위탁에 적극 협력하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보증기관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필요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보증심사 및 비대면 업무처리 등에 대해 은행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은행은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4월1일부터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게 적극 노력하기로 했고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계열 대기업, 대기업 및 중견기업 포함)에 대한 유동성 지원효과가 유지되게 여신 회수를 자제하고 필요할 경우 신규자금 지원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조치들을 포함한 업무에 대해선 다소의 잘못이 있더라도 문제 삼지 않고 은행의 자본건전성 제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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