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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25일부터 인천공항 입국자 워킹스루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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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이동 선별진료소 40곳 마련
유럽發 전원 진단검사 시행 첫날
유증상 152명 공항 격리시설에


파이낸셜뉴스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격리시설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자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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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막고 신속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25일부터 인천공항에 도보이동형 '워킹스루(walking thru)' 선별진료소를 도입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신속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25일부터 인천공항 내 도보이동형 검사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약 40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으로 신규확진자 64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4건(21.9%)에 달한다.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시행 첫날인 22일 유럽발 입국자수는 1442명이었고, 이 중 유증상자 152명은 공항 격리시설에서 격리 및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유럽발 항공편 6편 기준 전체 입국자수는 1324명(내국인 1221명, 외국인 103명)으로 이 중 내국인 비율은 92.2%다. 무증상자 1290명은 SK무의연수원을 비롯해 8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6명은 22일 오후 7시 음성판정을 받아 귀가했다. 나머지 인원들의 경우 양성판정이 나올 경우 중증도에 따라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는 공중전화부스 크기 정도다. 부스 안에 내원자가 들어가면 의료진이 벽에 부착된 장갑을 끼고 검체를 채취한다. 기존 선별진료소는 검체 채취에 3분 걸린 뒤, 다음 내원자 감염을 막기 위한 소독에 10분 걸린다.

워킹스루는 내원자가 머무는 부스를 여러 개 만들어 소독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내원자를 받을 수 있다.

워킹스루의 최대 장점은 신속성이다. 기존 선별진료소는 검체 채취 전과정을 30분에 1명씩 소화한다. 반면 워킹스루는 5분에 1명씩 검사할 수 있다. 내원자가 들어가는 부스가 협소해 검체 채취공간 소독에 더 적은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여러 개 작은 부스를 만들어 부스를 소독하는 가운데 옆 부스에 환자가 들어가 검체를 채취하는 것"이라며 "계속 부스를 교체하면서 한쪽은 소독하고 한쪽은 채취할 수 있어 기존 선별진료소에 비해 6~7배 빠른 검사량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64명이 늘어 총 8961명이라고 밝혔다. 격리해제는 257명이 증가해 3166명이 완치됐다.

대구에서는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됐다.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3명, 동구 효사랑요양원 1명 등 요양병원 2개에서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 구로 콜센터는 4명이 자가격리 중 추가로 확진돼(11층 직원 1명, 접촉자 3명) 총 156명이 확인됐다.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도 전일 대비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70명이 발생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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