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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문 대통령 "9월 신학기제, 현재 논의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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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학기제 논의 길어질 경우 자칫 현장 혼선 우려한 듯

유은혜 부총리 '개학 준비계획' 보고

다음달 6일 개학 여부는 "확진자 추이 따라 적절 시점 결정"

"학생 1인당 면마스크 2매 보급 추진"

수능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제적 논의되지 않아"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개학일정 연기 등에 대한 특별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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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9월 신학기제'와 관련해 "현재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초중고 개학연기 후속 조치 및 개학 준비 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다음날인 22일 다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당장 시행하자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론화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수위조절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9월 학기제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낸 배경에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잇달아 연기된 가운데, '9월 학기제' 논의가 더 길어질 경우 자칫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9월 학기제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인가, 혹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통령의 언급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유은혜 부총리에게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학교 현장에서 마스크 사용 기준을 마련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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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개학일정 연기 등에 대한 특별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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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학일 직전, 직후의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지난 17일 2주간의 추가 개학 연기를 발표한 이후 학생 학습지원을 위한 원격교육 진행 상황, 돌봄공백 방지를 위한 긴급돌봄 지원 상황, 개학준비 상황 등을 보고했다.

유 부총리는 개학 전 학교 내 마스크 비축 문제와 관련해 "시도 교육청별로 학생 1인당 면 마스크 2매 이상 보급을 추진하고 유증상자, 의사환자, 확진자 발생 시 사용하도록 보건용 공적 마스크 물량을 확보해 개학 시점까지 단계적 비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예정대로 다음달 6일 개학을 할지에 대해 유 부총리는 "지역별·일별 확진자 발생 추이, 현 의료체계상 학교 내 감염증 발생에 대한 통제 가능성, 학교의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방역 물품 및 대응 매뉴얼 등 단위 학교의 개학 준비 상황을 판단해 적절한 시점에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관심이 쏠린 수능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보고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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