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명단에 국민 마음 담아내려 노력…통합당서 10여명 더 이적"
유영하 배제 배경 묻자 즉답 피해…"총선 승리로 박근혜 충심 부응"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는 원유철 대표 |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류미나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23일 새로운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관련, "선거 캠페인을 잘해 국민 지지를 호소해서 25번까지 당선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의결·확정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공천에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대표는 "경제를 살려내고 민생을 보듬을 수 있는 경제 전문가, 외교·안보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내고, 대안을 낼 능력이 있는 분들을 모시려 했다"며 "야권통합, 사회통합, 지역통합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애인 등을 추천해서 좀 더 건강한 사회로 가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이번 명단이 한선교 전 대표 등 직전 지도부 때 나온 기존 명단과 비교해 대폭 수정된 것에 대해 "딱 비율을 정해 후보를 교체하겠다, 이런 생각은 전혀 안 했다"며 "이들 후보가 국회에 나가서 국가를 위해 좋은 정치를 만들고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이라는 판단 속에서 있는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당 영입인재가 상당히 배려받은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살펴보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절반은 결과적으로 절반은 교체됐고, 절반은 기존에 심사한 분들이 됐다"며 "특정 영역과 분야, 연령층에 불이익을 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느냐고 묻자 "특정 누구에 의한 게 전혀 아니고 인정할 수 없다. 한국당의 모든 시간표와 나침반은 총선 승리, 민심에 맞춰져 있다"고 부인했다.
원 대표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이번 명단에서도 배제된 배경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박 전 대통령께서 통합당을 중심으로 단합해 총선을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 반드시 승리해 박 전 대통령의 충심에 (부응하려)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원 대표는 총선 후 통합당과의 합당 계획에 대해서도 "통합당과 한국당은 형제의 당이다. 지향점이 같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고, 견제하고, 산적한 여러 난국 극복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만 밝혔다.
원 대표는 추가로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이적할 현역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10여명 정도 의원들이 뜻을 같이해주실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답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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