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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감염 우려에 '트랩형' 음주 단속...음주 사고 늘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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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기준·가수 환희, 음주 운전하다 각각 적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주 측정 대신 선별 단속

S자형 통로 활용한 '트랩형' 단속도 도입

[앵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음주측정기를 쓰는 대신 의심 차량만 골라 지그재그 주행을 시켜보는 건데요, 문제는 최근 음주 사고가 급증했다는 점입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새벽, 중앙선을 넘어 1km 가까이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택시와 정면으로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기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달에도 중앙선을 넘어 달리던 차량이 맞은편 차를 들이받으면서 초등학생 쌍둥이 자매가 희생됐습니다.

모두 만취한 운전자가 낸 사고였습니다.

얼마 전엔 배우 홍기준 씨와 가수 환희 씨가 음주운전으로 각각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음주 사고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두 달만 2,6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건, 22% 급증한 겁니다.

경찰은 감염 우려 때문에 음주측정기를 불게 하는 방식의 일제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의심 차량만 골라 확인하는 형태로 바꿨습니다.

S자형 통로를 지나가게 해 비틀거리거나 급정거하는 등 음주가 의심되는 차량을 걸러내는 이른바 '트랩형' 단속입니다.

그러면서 최근 두 달 동안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만5천5백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만7천8백여 건)보다 12.7%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1 대 1 대면 단속에 대한 운전자들의 반발은 큰데, 음주 사고는 늘면서 경찰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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