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코로나19 확산에 수입산 돼지고기 공급 ↓
쇠고기, 외식 소비 부진하나 가정용 소비 유지되는 중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추가 연기되자 학교급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개점휴업' 상태다.1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봉담읍 화성푸드통합지원센타에 각급학교의 급식용으로 공급할 운반용 카트가 텅텅 비어 있다. 2020.03.18.semail377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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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 수요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는 탓에 외식 소비 역시 꾸준히 부진한 상태다. 이에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23일 발간한 '주간 육류유통시황' 자료를 통해 "구이류 돼지고기는 삼겹살 데이 이후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가공 감축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정육류 역시 개학 추가 연기로 급식 수요가 없는 데다 외식 소비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재고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3월 둘째 주 대비 셋째 주에 지육 가격은 143원/㎏ 하락했다. 가공 업체의 판매제시 가격을 보면 냉장 삼겹살 가격이 1500원/㎏, 냉장 목심이 2000원/㎏ 각각 내렸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환율, 물류비 급등 문제와 더불어 수입산 돼지고기의 공급 부족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외식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로 유통 부문에서 일부 가수요가 생기면서 독일산 냉동 삼겹살과 미국산 목전지(목살+앞다릿살) 가격이 각각 200원/㎏, 500원/㎏ 올랐다. 다만 최종 소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협회는 짚었다.
쇠고기의 경우 구이류 등에서 외식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정육류의 경우 가정 소비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홈쇼핑 등을 통해 불고기 제품 판매가 많이 이뤄졌고, 정육점 수요도 소폭 되살아났다. 3월 둘째 주 대비 지육 가격은 40원/㎏ 올랐지만, 등심 가공업체 판매제시가격이 1200원/㎏ 큰 폭으로 내렸다.
호주에서의 가뭄과 산불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 더해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입산 쇠고기 공급 문제는 한층 심각하다. 외식 소비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이지만, 마트나 정육점 등에서 쇠고기 구이류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춰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우려한 유통 업체들이 불고기용 부위 정육류를 사들이면서 미국산 목심 가격은 900원/㎏, 호주산은 200원/㎏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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