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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신영증권, 라임 펀드 손실 투자자에 첫 자발적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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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이사회 통해 보상안 의결

개인별 구체적 금액 등은 협의

다른 금융기관도 동참할지 주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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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이 판매사 가운데 처음으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자발적 손실 보상에 나섰다. 다만 구체적인 보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23일 신영증권은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관련, 일정 비율의 손실을 분담하는 보상안을 마련해 고객들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관련 펀드는 개인 649억원, 기관 241억원으로 총 890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관련 펀드 규모는 1조6,679억원에 달한다.

신영증권은 이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자에 대한 자율보상안을 마련하고 고객들과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의 투자자 보호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영증권의 한 관계자는 “개인별로 보상 금액에 차이가 있어 구체적인 액수와 보상 비율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는 최근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해 400건이 넘는 분쟁조정신청이 접수됐다. 이 중 신영증권에 제기된 민원은 총 4건으로 이들 고객이 신영증권이 마련한 보상안을 받아들이면 민원은 취소 처리가 가능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금감원의 분쟁조정 절차를 거쳐 보상금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신영증권이 선제적으로 투자자들을 위한 보상안 마련에 나서면서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타 금융기관 역시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보상안이 마련될 경우 금융기관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하는 상황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편 신영증권은 개인투자자 외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도 자체 기준에 따른 보상안을 마련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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