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CCTV 분석 등 식당 접촉자 확인
한전 나주 본사도 방문
11일 오전 광주 북구청 상황실에서 구청 직원들이 방역 소독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능동감시자 전화 모니터링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0.3.1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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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경기도 용인시 거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확진판정 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광주광역시의 유명 맛집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23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 29번 확진자 A씨(49)가 지난 18일 오전 11시53분부터 12시20분까지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명화식육식당을 방문했다.
A씨는 나주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이 식당을 찾았다. 당시 식당 직원들은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당시 식당에 있었던 접촉자들을 파악 중이다. 이 식당은 점심시간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광주에서 유명한 맛집이다. A씨가 식당을 찾았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식당을 방역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동선을 확인 중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식당에 많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식당 내부에 CCTV가 있어서 A씨가 있을 당시 식당에 있던 사람들을 거의 대부분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 사용내역도 확인해 식당 안에 있던 사람도 추가로 확인 중이다"고 덧붙였다.
광주 방문에 앞서 A씨는 지난 17일 한국전력공사 본사 1층 로비에서 업무와 관련 상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하 1층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차를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커피숍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전력공사도 외부인의 본사 출입을 통제하고, A씨와 접촉했거나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직원 8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나주시는 A씨가 들린 호텔과 식당, 한전에 대한 소독작업과 종업원 대상 검체검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검체검사를 받은 접촉자는 음성으로 파악됐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확진자 동선 파악 후 즉시 방역소독작업을 마쳤고 접촉자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확진자 방문에 따른 불안감 확산과 2차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겠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 마닐라로 출장을 다녀온 후 기침, 인후통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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