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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아베 "도쿄올림픽 연기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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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올림픽 연기 시사 ◆

매일경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월 말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해 "모든 국가와 선수들이 참여하는 완전한 형태의 개최를 위해 필요하다면 연기도 고려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아베 총리가 올림픽 연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도쿄올림픽) 중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답변으로 도쿄올림픽은 사실상 연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올림픽 중지·연기와 관련해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22일(현지시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연기를 포함한 구체적 방안을 검토해 4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IOC는 또 "대회 중지는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며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중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IOC와 일본 정부가 이같이 태도를 바꾼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계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내에서도 연기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답변자의 69%는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서울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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