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품질, 기존 통신사보다 나쁘지 않아
과기정통부 국장도 월2만2천원 내고 알뜰폰 LTE 무제한 사용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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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차입금과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연체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각 가정에서 여행과 외식을 자제해도 생활필수품인 통신서비스는 끊을 수는 없다.
이럴 때 통신 생활만이라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가계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알뜰폰은 기존 통신사들의 망을 빌려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 차이는 없고 평균적으로 30% 정도 저렴하다.
알뜰폰 품질, 기존 통신사보다 나쁘지 않다
알뜰폰은 직접 통신망을 깔지 않고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도매대가를 내고 통신망을 임차해 자사 브랜드로 서비스한다.
헬로모바일(LG헬로비전), SK세븐모바일(SK텔링크), A모바일(에넥스텔레콤), 스노우맨(세종텔레콤), KT엠모바일(KT엠모바일), 리브엠(KB국민은행)같은 이름으로 서비스된다.
알뜰폰 품질은 기존 통신사들보다 나쁠까. 그렇지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월 조사해보니 알뜰폰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88.03Mbps로 이동통신사의 190.90Mbps와 별 차이가 없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국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알뜰폰 품질을 못 미더워하는 분들이 많아 통신품질을 조사해 보니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알뜰폰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께 도움이 되도록 상반기 중 활성화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통3사로 고착된 경쟁구도에서 통신비 부담을 낮추려면 알뜰폰을 활성화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5월 국회때 도매제공 의무화법 통과에 노력하고, 알뜰폰과 궁합이 맞는 중고폰 활성화를 위한 A/S 제도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회사들은 △2~3만 원대에 LTE 데이터 사실상 무제한 상품(데이터 10~11GB)이나 △유심(가입자식별모드)을 활용한 3만 원대 후반~4만 원대 5G 요금제(데이터 8~9GB 정도)를 내놓았다. 4월 말까지 프로모션을 통해 LTE 데이터 100GB를 주는 회사도 있다.
▲알뜰폰 로고 |
과기정통부 국장도 월2만2천원 데이터 무제한 LTE 사용
홍 국장은 자신도 알뜰폰을 쓴다고 자랑했다. 지난 달 약정이 끝나 월 3만 3000원을 내고 LTE 데이터를 10GB 주는 알뜰폰에 가입했는데 제휴카드 할인 1만1000원까지 받아 한 달 통신요금을 2만2000원 낸다고 한다.
그는 “알뜰폰 LTE가 정말 괜찮더라고요. 보통 사람들은 온라인방송(OTT)을 많이 봐도 LTE를 한 달에 10기가 정도 쓰는데 이번에는 보너스로 100기가씩 더 줘서 잘 쓰고 있어요. 무제한이죠”라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니 당장 바꾸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5G에서도 알뜰폰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5G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는 데 관심이다. 지난해 9월 89만 9800원으로 출시된 A9(5G모델)은 올해 1월 69만 9600원으로 출고가가 내려갔다.
홍진배 국장은 “요금제는 알뜰폰으로 훨씬 좋아졌는데, 5G 단말기는 아직 비싸다. 제조사들이 상반기 중 중저가 모델을 출시하는 걸로 안다”면서 “4월이면 세계 최초 5G 단말기가 1년이 지나 중고폰이 좀 나와 단말 공급에 선택지가 다소 넓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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